'이브' 유선이 서예지가 내연녀라는 사실을 알았다.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 한소라(유선 분)에 내연녀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LY그룹에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뺑소니 전담반에서 나왔다. 사고차가 법인 차인데 회장님 가족이 썼다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고, 지나가던 강윤겸이 그 모습을 확인했다.
도망친 한소라는 문도완(차지혁 분)에 "핸드폰 내 놔. 이거 말고 내 흔적 남은 거 있냐. 컴퓨터나 태블릿에 내 메시지나 연락처 남은 거 있냐"며 "너랑 나 절대로 들키면 안 된다. 그이 그리고 특히 아빠가 알면 우린 죽는 거다"겨 경고했다. 강윤겸은 "이 여자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왜 하필 지금. 뺑소니 집사람인 거 나가지 않게 언론 차단하라"고 분노했다.
뺑소니 뉴스를 본 장문희(이일화 분)는 "이라엘(서예지 분), 내가 당신을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이라엘은 뉴스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강윤겸은 한소라의 뺑소니 사고에 실소했고, 한소라는 "친구랑 샴페인 하다가 실수로 박았다"며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경전을 벌이던 한소라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당신 여자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결혼이 뭐라고 생각하냐. 이 미술관 결혼 5주년 선물로 받은 거 아냐"며 "우리 결혼은 우연이나 감상이 아니다. 강윤겸이란 남자를 갖기 위해서 판을 짜고 성사시키고, 그걸 유지하느라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우리 결혼은 내 노력의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걸 망치는 누군가가 있다? 용서해서는 안되겠죠. 절대. 한 번 더 묻는다. 당신 여자있어요?"라고 재차 물었다. 계속 없다고 하는 강윤겸의 대답에 한소라는 "대답은 없다인데 눈은 있다고 하네? 아니길 바랐다"며 "그럼 남은 문제는 단 하나. 누구냐네. 내가 어떻게 할 건지 정해졌다. 당신 여자가 누군지 찾는 거"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한소라는 이라엘을 지켜주던 경호원을 납치했다. 그리고 한소라는 휴대폰 안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했고, 이라엘에 "누구야 너. 누구길래 네가 내 남편 VIP냐"고 소리쳤다.
이어 "네 신상 터는 거 일도 아니다. 하루면 잡아낸다"고 하자, 이라엘은 메시지로 "만나자. 계신 곳으로 찾아가겠다. 단 경호원을 즉시 풀어준다는 조건이다"고 보냈다.
한소라는 자신의 딸 생일파티 현장에서 낯선 이를 찾았고, 뒤늦게 이라엘이 파티 장소로 찾아왔다. 이라엘은 한소라에 "교통사고 뉴스 봤다. 다치진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소라는 "내가 왜 다치냐. 오늘 온다는 그 여자가 다치겠지"라며 "VIP가 온단다"고 비웃었다.
찾았냐는 말에 한소라가 "찾았지. 겁먹고 꽁무니 뺄 거면서. 안 나타났으면 꽁무니 뺀 거지. 12시 넘었어. 펑크다"고 하자, 이라엘은 "꽁무니 뺐다고 누가 그래요? 왔잖아요. 12시에 나타났어요. 정확하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라엘은 "즉시 풀어주라고 했잖아. 왜 내 말을 안 들어? 분풀이를 엉뚱한 사람한테 해. 이제 그러지 말자"라며 "사모님이 왜 그렇게 회장님 사랑을 원하는지 알겠다. 사모님 생일이 우리 첫 날이었는데.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다. 회장님"이라고 한소라를 도발했다.
한소라는 이라엘에 "죽일 거다. 네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줄게. 저세상에 있을 고통을 느껴봐. 차라리 죽어달라고 빌게 해줄테니까"라고 협박했다. 이에 이라엘은 "낯설지 않은 말이다. 근데 사모님이 그럴 때가 아니다. 내가 무슨 생각인지. 왜 그랬는지, 앞으로 어떡할지. 전혀 모르지 않냐"고 도발했다.
이어 "숙제 하나 내주겠다. 이제 사모님도 '나한테 이런 일이 왜 벌어졌을까' 생각해보는 게 어떠냐"며 "그런 생각 안 해 봤죠? 늘 가해자였지 피해자인 적이 없어서, 큰 불행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질문이다"고 말했다. 이라엘은 "답을 찾아 오면 내가 조금 봐줄 수도 있어"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강윤겸의 계획이 알려지자, 한판로(전국환 분)와 강본근(이승철 분)는 분노했다. LY에서 마주친 두 사람을 말싸움을 하다 결국 단체 몸싸움으로 번졌다.
강윤겸은 이라엘에 전화해 "지금 집 앞이다. 보고 싶어서 미칠 거 같다. 잠깐만 보고 갈게"라며 애원했다. 이에 이라엘은 "그럴 수 없다. 사모님을 생각해라"며 "우린 끝났다"고 거절했다.
장문희는 강윤겸에 "여기가 어디냐고 오냐. 보람 아빠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알았다. 문제일으키지 마라. 내 경고를 새겨듣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거다"고 경고했다.
이후 이라엘은 자신을 그리워하는 강윤겸에 피아졸라의 반도네온을 선물로 보냈고, 함께 들어있던 편지에는 "회장님의 흉터를 봤다. 흉터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마음은 조금씩 조금씩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반도네온으로 회장님을,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님을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라엘의 마음에 감동한 강윤겸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이라엘을 끌어안으며 "보고싶었어. 당신을 보지 않고는 살 수 없어. 끝이라는 말은 하지 마. 제발"이라고 말했다. 그
말다툼을 하던 강윤겸은 장진욱에 "자네도 미쳤잖아. 미칠만 하지. 이 여자라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