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열. 사진|스타투데이DB |
유희열은 22일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유희열은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며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희열은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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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열 사과문. 사진|안테나 |
그럼에도 표절 논란이 계속되자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 20일 잇뮤직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다만 유희열은 이 곡 외에도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Body Bumpin’)'의 흐름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고, 2002년 발매된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가 1998년 일본 유명 록밴드 안전지대 멤버 겸 싱어송라이터 타마키 코지가 발표한 곡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와 도입부 등이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오며 추가 의혹에 휘말려 있었다.
이와 관련, 안테나 측은 "의혹이 제기된 추가 곡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면서도 "영향과 표절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의가 어렵다"고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입장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희 또한 이러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사과와 원곡자의 지지, 거기에 이어진 또 한 번의 사과로 유희열을 둘러싼 표절 의혹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유희열과 안테나의 신중하고 깔끔한 대처로 실망 일색이던 여론 역시 대체로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뚜렷하다.
본인이 유사성을 인정했던 만큼, 논란이 된 '생활음악' 엘범의 LP와 음원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