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니얼굴' 정은혜 "'우블스' 인기 신나...한지민·김우빈 배려 감동"

↑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니얼굴`로 대중과 만나는 작가 겸 배우 정은혜. 사진I영화사 진진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를 통해 주목 받은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32)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아버지인 서동일 감독인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을 통해서다.
23일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정은혜는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세간의 관심에 행복하고도 벅찬 듯 했다. 특유의 당차고 재치 넘치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작품 속 모습 그대로다.
그의 스크린 주연작 '니얼굴'은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작가 정은혜의 또 다른 얼굴과 소소한 일상, 그 속에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낸다.
지난 2016년 봄, 종종 뜨개질을 하며 반려견 지로와 함께 다소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27살 정은혜 씨는 경기도 양평 문호리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호리 리버마켓'에 참여하게 된다. 그곳의 한 부스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캐리커처를 그려 판매한다. 우려와 달리 그곳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고, 3년 만에 무려 4000여 명의 모습을 종이 위에 그려낸다. 다운증후군 장애인 은혜 씨가 아티스트로 홀로서기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자신만의 색깔로 녹아드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높아진 인기에 행복해 하는 정은혜. 사진|영화사 진진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정은혜 작가는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들의 블루스'(이하 '우블스') 팀의 배려와 애정에 매일 감동 받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드라마 출연 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좋고 신이 난다"며 "어디서든 알아보고 다정하게 대해주신다"고 재차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우블스'에서 호흡을 맞춘 한지민 김우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한지민(영옥 역)의 발달장애인 쌍둥이 언니 '영희'로 분한 그는 "촬영 내내 정말 즐거웠다. 함께 연기해 좋았고 정말 (내게) 잘해 줬다. 예쁨 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생일이었는데 (한지민 김우빈이) 깜짝 파티까지 열어줬다.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며 "항상 배려해주고 챙겨줬다. 감동적"이라며 행복해 했다.
이날 함께한 서동일 감독은 "두 분 모두 정말 유명한 톱스타인데도 은혜 씨를 배려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감동적이었다. 힘든 촬영 현장에서도 한지민 배우는 은혜 씨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화장실 가는 것부터 대사, 쉬는 시간 틈틈이 정말 잘 챙겨줬다. 김우빈 배우도 춥거나 다리가 아플까봐 섬세하게 챙겨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촬영 전 두 배우와 미팅한 적이 있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하며 개인 연락처까지 주고 받아 친해지는 시간을 갖더라. 놀랍고 감사했다"고 덧붙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