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룸쉐어링' 스틸. 사진|엔픽플 |
혼자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가슴 따뜻한 힐링 영화가 온다.
영화 ‘룸 쉐어링’(감독 이순성)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를 그린다.
알바 스케줄로 꽉 찬 대학생 지웅(최우성 분)은 월세를 아끼기 위해 룸 쉐어링을 신청하고,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나문희 분)과 살게 된다. 금분은 지웅에게 밥은 각자 해결, 물과 전기 절약 필수, 정갈하게 구분해둔 알록달록 각자의 라인 안에서만 생활하기 등 집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전달한다. 지웅은 울며 겨자 먹기로 깐깐한 규칙들을 받아들인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한집살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
![]() |
↑ '룸쉐어링' 스틸. 사진|엔픽플 |
영화는 혈연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거주 공간을 공유하되 독립 공간을 보장받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 중 하나인 룸 쉐어링은 소재로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이순성 감독의 말처럼, 어디 하나 닮은 구석 없는 금분과 지웅의 동거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전한다. 이들의 우당탕탕 한집살이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전개에도 ‘룸 쉐어링’이 감동을 전달하는 건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감쪽같은 그녀’ ‘오! 문희’에서 이제훈 김수안 등과 호흡을 맞추며, 세대 차이 극복 전문 배우가 된 나문희는 이번에도 까다로운 금분 역을 맡아 몰입도를 높인다. 신예 최우성과 실제 친할머니 손자 같이 리얼하고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뿐만 아니라 나문희는 많은 말 대신 눈빛만으로도 금분의 감정을 전달하며 ‘룸 쉐어링’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이번 영화로 첫 주연을 맡은 최우성도 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22일(오늘) 개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3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