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는 지난 1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이하 '우블스')의 최영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영준은 '우블스'에 함께 출연했던 박지환과 드라마 이전에는 원래 몰랐던 사이"라며 초면에 보자마자 욕을 했던 다소 특이했던 첫 만남을 언급했다.
최영준은 "초면에 작가님이 둘의 연기 합을 보고 싶다 하시더라. 내가 먼저 오디션 현장에 와있었고 박지환이 뒤에 왔다. 그날 내가 오디션을 보고 얼른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인사를 드리고 급하게 신을 찍었다"며 "바로 욕을 하는 신이었는데 그 짧은 시간이 굉장히 강렬하고 좋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드라마 이후 인간 대 인간으로 (박지환을) 너무 사랑한다. 지환이에게 엄청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난 연기 재 검열이 많은 편인데 지환이는 아예 뚜껑이 열려 있다. 망설임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연기를 다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에 DJ 뮤지는 "박지환이 저번에 출연했는데 '신경 써야 하는 장면은 들어가기 전까지 대본을 안볼 때도 있다'고 하시더라"라며 공감했다.
또 최영준은 극 중 자신이 맡았던 방호식의 딸 방영주 역의 노윤서와 운동장 신을 '대본상에서 가장 좋았던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극 중 임신한 딸이 '아빠 미안해' 하자 아빠(내)가 뒤돌아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다"라고 소개했고 DJ 안영미는 촬영 당시 감정을 물었다.
최영준은 노희경 작가의 디렉팅을 언급하며 "작가님의 재밌었던 디렉션은 딸이 없으니까 딸이라고 생각하려고 하지 말고 '여자로 대해' 라고 해주신 게 신의 한수였다"며 "(작가님이)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를 버리고 여자로 대하라고 하더라. 즉 '아빠한테 어떻게 그래?' 가 아닌 내 소유(여자)로 생각하라고 하더라. 이런 디렉션이 매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최영준은 지난 2002년 가수 이정, 전상환, 서재호, 하동균과 그룹 세븐데이즈(7Dayz) 로 데뷔했으나 배우로 전향했다. 안영미가 "다시 음악을 하게 된다면?"이라고 묻자 최영준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고 미련이 없음을 드러냈다.
최영준은 "재능이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난 그걸 26살 때 빨리 알았고 혼자 음악 은퇴식을 했다"며 "난 이제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나에게) 너무 말 안 듣고 안 헤어지는 여자친구 같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최영준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방호식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