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 사진ㅣ목프로덕션 |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임윤찬이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그의 병역혜택은 3년 전 이미 결정됐다.
병역법에 따르면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는 군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휘·감독 아래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 분야에서 34개월 복무하면 된다. 법적·행정적 용어는 ‘복무’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임윤찬은 지난 2019년 병역 혜택을 주는 국제대회 콩쿠르인 윤이상콩쿠르에서 우승해 예술‧체육요원 대체 복무 자격을 이미 얻은 상태다. 예술요원의 경우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이상 입상자 중 입상 성적순으로 2명 이내 해당자’ 등이 편입 대상이다. 이에 따라 임윤찬은 입대 공백 없이 연주와 학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 반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 사진ㅣ목프로덕션 |
임윤찬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60년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의 영예를 안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대회는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의 대표 피아노 콩쿠르다.
대회 기간 숨죽이게 했던 임윤찬의 신들린 연주는 건반과 한 몸이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클래식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청중상과 최고 연주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K-클래식’이 세계 속으로 뻗어가면서 예술요원 병역혜택
최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우승한 장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와 2015년 조성진(28)이 우승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지난해 박재홍(23)이 우승한 부소니 피아노 콩쿠르도 예술요원 편입 대상 국제 음악경연대회였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