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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범. 사진l스타투데이DB |
임재범은 지난 16일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의 프롤로그곡 '위로'를 발매했다. ‘위로’는 공개 직후 벅스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컴백 전 그의 마지막 공식 활동은 2016년 2월 공연이었다. 이후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이어 떠나보낸 임재범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2017년 암투병 끝 아내가 하늘나라로 떠났고, 2020년에는 부친상을 당했다.
감당할 수 없는 상처에 임재범은 칩거에 들어갔다. 사람을 만나지도 않았고, 음악도 듣지 않으며 세상과 단절한 채 지냈다. 소속사 대표도 당시 임재범이 체중이 10kg 넘게 줄어 앙상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런 임재범의 신보 ‘세븐 콤마’는 7집 앨범이자 7년의 공백을 표현하는 중의적 의미의 '세븐(SEVEN)'과 이제 쉼을 멈추고 비로소 숨을 쉬며 전진하겠다는 '콤마(,)' 즉, 숨표가 더해져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임재범이 컴백을 결심한 이유는 팬과 소속사 식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그는 신곡 발매에 앞서 진행한 미디어 청음회에서 “(공백기 동안) 가끔 인터넷을 보면 팬들이 글을 남겨준 것이 보이더라. 주위 분들도 ‘힘들겠지만 다시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낫지 않겠냐’라고 했다. 많이 망설였지만 다시 나올 수 있게 힘을 준 팬들과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7년 만의 컴백에 고민이 많았을 임재범이 선택한 곡은 ‘위로’다. '위로'는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장르로, 수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임재범은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지 않았나. 또 저와 같은 상처를 겪으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로 위로를 드리고자 했다”라고 이 노래를 복귀곡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라는 그는 이 곡에 자신이 위로 받고 싶은 마음도 담겼다며 “상처가 쉽게 지워지지는 않는 것 같다. 아직도 힘든 상태지만, 주변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조금씩 치유가 되고 있다. 빨리 추스르겠다”
1986년 시나위 1집 앨범으로 데뷔한 임재범은 37년 간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의 명곡을 남겼다. “음악은 저에게 피하려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는 그가 신곡 ‘위로’를 시작으로 가요계에 또 어떤 족적을 남길지 기대가 쏠린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