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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된 MBC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오히려 좋아'에는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배우 임채무와 셀프 세차장을 운영하는 배우 허영란이 출연했다.
50년차 배우인 임채무는 "놀이공원을 33년째 운영 중"이라며 자신의 두 번째 직업을 공개했다. 임채무는 놀이공원 개장 전부터 시설 전반을 직접 관리하며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임채무는 "눈 뜨고 와서 보면 다 할 일"이라며 "하루가 모자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점검 해야한다. 1%만 미스가 있어도 큰일"이라며 "아이들을 접할 때마다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채무의 두리랜드는 1990년 오픈했다고. 임채무는 "입장료 2000원을 받았다. 개장 일주일 후 한 가족이 8000원이 없어 못 들어오더라. 매표소를 부수라고 했다. 무료로 운영해 수입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무는 놀이공원 개장 당시 40억원 가량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 운영 하면서 장마, 태풍 피해와 IMF를 겪으며 빚이 늘었다. 남은 빚이 무려 145억원이라고. 임채무는 "공사를 하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 부정맥이 왔었다"며 쉽지 않았던 지난달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나쁜짓만 안하고 살면 누군가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종영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허 간호사로 출연했던 배우 허영란도 새로운 직업으로 새 삶을 시작한 인물이다. 허영란은 "1996년에 데뷔했다. 사업은 6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허영란은 400평 규모의 셀프 세차장과 카페를 운영 중이었다. 이날 허영란은 손님들을 미소로 맞으며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카페 주인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카페에서 퇴근한 뒤엔 남편이 담당하고 있는 세차장을 찾았다. 허영란은 "안정적으로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업을 하게 됐다). 커피도 드실 수 있고 셀프 세차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허영란은 "사업하는 게 좋기는 한데 자유롭지 않다"며 아쉬움을 언급한 뒤 "사업을 하면서 감정들, 기복 이런게 희로애락을 다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사람 만나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직업도 만난다"고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히려 좋아'는 평생직장을 그만두고 인생을 갈아타는 ‘환승 선발대’의 리얼한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직업, 한 회사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