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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2’가 실화여서 가능한 스펙터클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3%, 분당 최고 시청률은 8.0%를 기록, 종편 및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라이-지연수의 ‘재결합 온도 차’, 나한일-유혜영의 ‘남편작사 부인작곡’, 조성민-장가현의 ‘화해의 정석’이 담겨 3팀 3색의 살아 숨 쉬는 위기, 행복, 웃음의 스토리를 전달했다.
먼저 민수와 함께 셋이 산 지 5주 차가 된 일라이와 지연수는 한층 가족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연수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민수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기로 한 일라이는 놀이터에서 민수와 놀아주던 중 민수에게 이혼 후 2년 동안 옆에 있어 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앞으로 잘할게”라는 다짐을 했는가 하면, 키즈 카페에 가 민수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일라이는 키즈 카페로 찾아온 유키즈 전 멤버 알렉산더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한국 정착이 확정됐음을 밝히면서 곧바로 “같이 안 사는 게 맞는 것 같아”라며 지연수와의 합가를 철회할 생각이 있음을 드러냈다.
그 시각 지연수는 개그우먼 김영희, 기자 유수경과 조촐한 집들이를 진행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와 함께 있으니 덜 불안하고, 민수 역시 학습 능률이 올랐다며 “나는 솔직히 재결합의 생각이 컸었거든”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내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는 이 사람에게 공항 라운지 같은 거라고 느꼈어”라며 일라이는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접기 위해 합가 시 곁에서 지켜보면서 과거의 힘들었던 일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음을 알렸다.
반면 일라이는 알렉산더에게 “같이 살면 옛날처럼 될 거라는 게 뻔해”라며 과거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털어놔 확고한 온도 차를 드리웠다. 더욱이 “민수 엄마로서 사랑하지만, 여자로서는 사랑하지 않아”라는 충격 멘트를 날린 일라이는 “재결합했다가 또 헤어지면? 양쪽이 100% 확신이 아니라면 재결합 못 해”라고 못을 박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집으로 돌아와 전 아내 친구들과 2년 만에 어색한 조우를 하게 된 일라이는 친구들 앞에서 재회 첫날 일라이가 잠든 게 꿈이 아닐지 계속 확인해 봤다는 지연수를 복잡한 표정으로 쳐다봐 위기감을 높였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은혼식’을 계획하고 다시 만났고, 유혜영은 재회 후 처음으로 치마를 입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나한일을 보며 환하게 웃은 유혜영은 “자기야”라는 특급 애교로 지켜보던 MC들의 설렘을 증폭시켰던 것. 싱글벙글하던 두 사람은 34년 만에 예식장을 찾았고, 첫 번째 꽃길 버진 로드와 뷰가 멋진 ‘한강 예식장’과 두 번째 두 사람만의 색감으로 꾸밀 수 있는 ‘스몰 웨딩홀’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결국 웨딩드레스를 보고 장소를 결정하기로 한 두 사람은 드레스숍으로 향했고 피곤했던 나한일의 눈꺼풀이 무거워지자 유혜영은 왕년의 액션 배우다운 매운 손맛으로 졸음을 퇴치해 폭소를 일으켰다.
드레스숍에 온 두 사람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34년 만에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혜영은 톱모델 자태를 뽐내 나한일의 자동 기립을 이끌었다. 유혜영에게 연신 “이뻐”라고 감탄했던 나한일도 34년 만에 턱시도로 변신해 늠름함을 선보였다. 3일 후 두 사람은 은혼식을 기념해 스냅사진 찍었고, 초밀착 스킨십과 이마 뽀뽀가 빛난 ‘신혼부부 콘셉트’와 인연의 시작인 ‘무풍지대’ 콘셉트를 촬영하며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각자 영정사진 촬영까지 마치며 새로운 시작이자 마지막을 함께할 둘도 없는 동반자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민과 장가현은 22년 만에 일어난 첫 싸움으로 부부생활 20년간 쌓아온 감정을 터트리며 오열과 눈물바다를 이뤘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장가현은 조성민에게 “막말을 하게 될까 봐 옛날이야기를 피했는데 당신이 이야기를 꺼내서 너무 흥분한 것 같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자 조성민은 “내가 순서를 잘 몰랐던 것 같아. 당신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준 다음에 내 입장을 얘기했어야 하는데”라고 사과하며 “반성을 많이 하면서 살 것 같아”라고 진심을 전했다. 장가현은 “최선을 다한 게 20년이었어.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고, 안쓰럽게 보던 조성민은 “당신 너무 고생 많이 했어”라고 위로했다.
22년 만의 싸움으로 체력을 소진한 두 사람은 이혼 전 함께 갔던 파스타 집을 찾아 밥을 먹으며 해빙기에 돌입했다. 장가현은 “당신이 미안하다고 한 것 중에 진심으로 와닿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아서 되게 놀랬다”라며 기분이 풀렸음을 알렸고, 조성민은 “좋다”라는 답을 해 분위기가 전환됐다. 여기에 “명확하게 표현해줘서 고마워”라며 장가현에게 속내를 내비친 조성민은 “아까는 지옥이었는데 지금은 천국 같아”라며 미소 지었다.
후련해진 장가현은 “한번 폭발하면 관계가 끝났단 말이야”라며 트라우마를 고백했고, 조성민은 “지금까지 살면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