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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5회에서는 오수재(서현진 분)와 최태국(허준호 분) 회장의 딜이 그려졌다.
앞서 오수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고, 공찬(황인엽)은 위기에 처한 오수재의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왔다.
하지만 오수재는 수사하러 온 경찰들에게 "수사하지 말아달라. 딱히 가져간 것도 없고, 제가 넘어져서 다친 거다. 바쁘실텐데 좀도둑 수사 하지 말라. 시끄러워지는 것도 싫다"고 했다.
이에 공찬은 오수재에게 "형들한테 부탁해서 저희집에 다 옮겨놨다. 누가 또 들어올 수도 있지 않냐"고 일렀다. 이에 오수재는 "너 왜 자꾸 선을 넘냐. 내 일이다. 알려지고 복잡해지는 거 싫어서 너한테 전화한 거다"라고 화냈다.
이어 "자료는 되도록 빨리 가져가겠다. 너희 집은 안 간다. 말 안되는 소리"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걱정됐던 공찬은 오수재를 따라 택시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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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수재는 "너 쫌 별로다. 많이 별로야. 나에 대해 자꾸 알고 알아채고, 이젠 범인이 누군지까지 연결지어 생각해내는 것, 별로야. 거북하다"고 정색했다. 하지만 공찬은 혼자서 "뭐가 별로라는 거지. 어떤 삶을 살아온 거냐"며 오수재 걱정에만 몰두했다.
오수재는 범인이 매각과 관련있고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공찬의 말을 떠올리며 용의자를 추정했다. 송미림은 "한기택, 한성범, 최주완 대표, 우리 회장님"이라고 읊조렸다. 오수재는 송미림에 네 사람의 지난밤 행적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오수재는 자신과 공조하려는 공찬에 계속해서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분명 선 넘지 말라 그랬는데, 팀원들까지 동원하냐. 내 말이 우습냐"고 화냈다.
공찬은 "칭찬받으려고 한 거 아니고, 교수님 우습다고 생각한 적 없다. usb 안에 뭐가 든지 알아야 대처할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돼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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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윤상은 "앞으로 뭔 일 생기면, 도둑이 들거나 아버지나 형이 빡치게 한다거나 그러면 나한테 제일 먼저 연락하라"며 "딴 놈 말고, 공찬 말고 나한테"라고 말하고선 홀연히 떠나 오수재를 당황케 만들었다.
황인엽은 오수재를 안전하게 지켜드려야 한다며 리걸센터 친구들 입단속을 시켰다. 그는 "경찰조사도 거부하셨다. 혹시 우리 사이에서도 말 나오면 또 위험할 수 있다"며 "부탁인데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최윤상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오수재를 지키고자 나섰다. 최윤상은 아빠 최 회장을 찾아가 "(최주완) 형 어딨냐. 누나가 형을 경찰에 신고라도 할까봐 그러냐"며 분노했다.
하지만 최태국 회장은 "형에 대해 예의를 지켜라. 주완인 내가 원하는 걸 가져오려 날 위해 한거다"라며 최윤상을 냉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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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미국에서 돌아온 오수재는 "제 치부는 회장님의 치부이기도 하다. 회장님과 전 서로의 치부를 하나씩 물고 있다는 거 잊지 마시라"고 최태국에 말했고, 그런 오수재에게 최태국은 손을 내밀며 씩 웃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일 키우지 마라"고 경고하며, "네가 맛보지 못한 출세와 성공의 힘, 내가 맛보게 해주마"라고 제안했었다. 이때 오수재는 속으로 "아뇨 회장님, 그이상 올라갈 거다. 다 먹을 때까지"라고 결심했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최 회장은 오수재에 "그 때 내가 네 속내를 몰랐겠냐. TK를 다 먹겠다고 아둥바둥 올라오겠구나,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우겠구나, 알고 있었다"며 "내 아들놈이 하룻밤 잘못 놀아 생긴 아이를 가지고 뭔가 해보겠단 네 속셈, 내가 봐준 거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넌 너를 뭐라고 생각하냐. 설마 나랑 같은 위치에 있다고 착각한 거냐. 치부라니, 나한텐 치부란 게 없다. 넌 있겠지, 그걸 내가 덮어줬겠지. 호랑이 새끼를 살랑대는 개새끼를 길들이려면 그쯤은 해줬겠지"라고 설명했다.
오수재는 "그래서 제 이름을 막 쓰신 거였다"고 말했다. USB 내부에 있는 자료에 페이퍼컴퍼티 돈 세탁엔 오수재의 이름이 사용됐다. 오수재는 "거기 제 이름이 왜 있을까. 답은 뻔하다. 문제가 생기면 제가 다 뒤집어 쓰도록. 근데 그걸 제가 가져갔으니, 한기택을 움직여서라도 아들을 움직여서라도 찾고 싶었겠지"라고 말했
오수재는 "뭘 그리 빙빙 돌려 말하냐. 원하는 걸 말하라"는 최 회장에 이름값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대표 자리는 마다했고,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오수재는 "700억. 선택하시라. 공들여 그린 큰 그림에 제가 똥칠하는 걸 보실지, 아니면 한수바이오 매각 수수료 700억, 고스란히 넘겨주실지"라고 판을 벌렸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