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조주빈, '그알' PD 협박하며 한 끔찍한 말

↑ `박사방` 조주빈. 사진ㅣ스타투데이DB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조주빈이 '그것이 알고싶다' PD를 협박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N번방 박사 조주빈이 SBS PD에게 직접 한 협박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연출을 맡은 정재원 PD가 출연해 "지금은 박사(조주빈)도 잡히고, 갓갓(문형욱)도 잡히고 해서 우리가 N번방 실체를 많이 알고 있지만 취재 당시는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았을 때였다"며 N번방 사건 취재 과정에 대해 들려줬다.
정 PD는 "박사와 텔레그램 방에서 대화하며 여러 협박을 받았다. 박사는 'N번방 보도를 하면 SBS 옥상에서 한 여성을 극단적 선택을 시키겠다'라는 식의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는 '내가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뒤집힐 수 있다'라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그렇게 인맥이 대단하고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일 중앙언론사의 부장급 언론인 한 명이라도 나한테 전화 올 수 있게 하면 그 말을 믿겠다'라고 했더니 박사는 '깨갱'했다"고 말했다.
정 PD는 "그때 느낀 게 '얘가 이런 식으로 자기를 포장하고 있는 대부분이 허풍이겠다'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어떤 사람도 나한테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성착취 동영상 사건, 일명 ‘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비밀방을 만들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 유포한 사건을 말한다. N번방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조주빈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의 형량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