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해 추모 공간. 사진ㅣ종로구 |
서울시 종로구는 (사)송해길보존회와 함께 오는 9월 21일 고 송해 추모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17일 "7월 실버영화관(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리는 49재를 지원하고, 올해 9월 21일 송해길보존회와 함께 주민 화합과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故 송해 100일 추모행사'를 개최한다"라고 알렸다.
이날 행사는 진도 북춤으로 시작해 선생을 추억하는 방송인들이 꾸미는 특별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종로구에 따르면 실향민인 송해 선생은 낙원동 일대에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을 열고 수십 년간 방송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다. 종로는 송해의 제2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으로, 송해는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과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강한 유대감을 표현해왔다.
이에 종로구는 선생의 헌신에 감사하는 뜻을 담아 2011년 명예구민으로 선정한 데 이어 2016년 5월 주민 제안에 따라 수표로 일부에 '송해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종로3가역 5번 출구에는 선생의 표지석과 흉상이 설치돼 있다. 현재 흉상 주변에는 '송해… 그리다'라는 문구가 적힌 추모 공간이 조성된 상태다. 근조 화환과 국화꽃으로 가득한 추모 공간은 이달 6월 말까지 운영된다.
종로구 관계자는 "한국 대중문화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을 기리고 송해 선생이 깊은 애정을 지녔던 종로구 송해길 일대에서 구민과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송해길과 함께 낙원동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
지난 8일 별세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70여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지난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