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도 즐거운 여행되길"…말 탄 송해 질주, 36만명 봤다

↑ 고 송해가 출연한 ‘야놀자’ TV 광고. 사진ㅣ유튜브 캡처

지난 8일 별세한 국민 MC 고(故) 송해가 출연한 여행 플랫폼 야놀자 광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고인을 향한 추모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영원한 국민MC 송해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59초 분량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7일 오전 8시30분 기준 약 36만회를 기록 중이다.
광고는 생전 KBS1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한 송해가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송해의 뜻을 반영해 딥페이크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 딥페이크 기술 등으로 구현된 송해는 말을 탄 채 바다를 질주하고, 서핑보드를 들고 전력 질주하기도 한다.
야놀자는 이달 초 송해가 모델로 출연하는 광고 캠페인 '야놀자해'를 온라인에 공개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별세하면서 추모의 의미로 방영을 중단했다. 이후 15일부터 2주간 한시적으로 온라인 채널과 TV 등을 통해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 고 송해가 출연한 ‘야놀자’ TV 광고. 사진ㅣ유튜브 캡처

야놀자 측은 "선생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셨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선생님 뜻에 따라 기술을 활용해 선생님의 활기찬 전성기 모습을 재현했다. 평생을 5000만의 놀이꾼으로 살아오신 송해 선생님, 이제는 하늘에서 더 신나게 노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송해 선생님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바란다', "마음이 먹먹하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다", "항상 에너지를 주시던 멋진 모습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 "천국에서도 계속 즐거운 여행길 되셨으면 좋겠다. 그 곳에선 생전에 꿈꾸시던 황해도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여시길" 등의 댓글을 달며 고인을 추모했다.
송해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고인은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70여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지난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