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방송된 kbs2 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2회에선 이슬비(서현 분)가 공수광(나인우 분)과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슬비는 엄마의 희생으로 갇힌 곳에서 겨우 탈출했다. 슬비는 택시를 타고 공수광이 있는 행운 생선가게로 이동했다.
한편 수광은 불운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시장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쳤고, 가게를 빼라는 성화에 시달렸다. 하지만 수광은 "저 계약기간 끝날 때까지 안 나간다. 여기 딱 붙어있을 것"이라 고집했다.
상인들은 "그쪽이 오고 우리 시장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정전사고 나서 가게들 음식 썩고 리모델링 사업 싹 물 건너갔다. 민폐덩어리는 이만하면 자진해서 물러나 주셔야 한다"고 호통쳤다.
이에 수광은 "제 탓이라는 근거가 빈약하지 않냐"며 "죄송하다. 앞으로 제가 더 잘하겠다"며 웃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웃지 마라. 그쪽이 웃으면 더 재수없는 일이 생긴다"며 말렸다. 수광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장엔 폭우가 쏟아졌다. 상인들은 "네가 재수가 없긴 하다"며 분노했다.
그 시각 슬비는 그런 수광에게 다가갔고, "반가워, 공수광"이라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수광은 "오늘 뭔가 올 줄 알았다"며 놀랐다. 수광은 "네가 왜 여기 있냐"고 슬비를 다그쳤다.
수광은 "할 말 없으면 가라"고 슬비를 냉대했지만 슬비는 "갈 데가 없다. 한국에서 기억나는 건 수광이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수광은 슬비의 택시비 15만원을 어쩔 수 없이 대신 내준 뒤 매몰차게 돌아섰다. 슬비는 "수광아, 나 진짜 너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런 두 사람을 보던 상인들은 슬비를 보며 "예쁘다. 귀티가 줄줄 흐른다"며 어쩌다 수광과 엮였는지 궁금해 했다.
손에 닿은 사람의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슬비는 시장에서 손님과 부딪혔을 때 그의 미래를 보고 "삼치를 사라"고 속삭였다. 우여곡절 끝에 손님은 삼치를 사게 됐고, 슬비를 보며 신기해 했다.
또 선 회장은 "네가 그 애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며. 미친 거냐"고 아들 선민준(기도훈 분)을 혼냈다. 선민준은 "좀 나가면 어떠냐. 죄수도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20년 넘게 갇혀 사냐"고 했다.
선 회장은 "죄수는 사람이지, 저들은 사람이 아니다. 네 부적일 뿐이다"라고 주장했고, 민준은 "슬비를 부적처럼 여기지 마라"고 저항했다. 선 회장은 "그 애를 불쌍히 여기지 마라. 저들은 인간의 불행과 연민을 빨아먹고 사는 마녀들이다. 인간과는 다른 존재들"이라 주장했다.
한편 슬비는 엄마에게 사람이 되는 방법을 들은 적 있었다. 어떤 방법인지 모르지만 평범한 사람이 되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와 평생을 함께 했다고. 이를 들은 슬비는 "나도 그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수광과 평생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수광은 자신을 따라다니고 기다리는 슬비를 여전히 매몰차게 대하며 경찰차를 불렀다. 자신을 떠나 경찰서에서 엄마를 찾으러 가라는 것. 하지만 슬비는 험악한 경찰서 꼴을 보며 질색했고, 수광은 마지못해 슬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내내 슬비를 차갑게 대하던 수광은 자신의 방에서 해맑게 뛰노는 슬비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리곤 "너 지금 뭐하냐"고 슬비에 정색했고, 자신을 허물없이 대하는 슬비에 "넌 내가 나쁜 사람이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화냈다.
하지만 슬비는 "수광인 좋은 사람이잖냐"고 무한한 믿음을 드러냈다. 수광은 순수한 슬비에게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어 수광은 "나쁜 놈들 만나면 얼굴에 뿌리고 도망가라"며 슬비에 호신용 스프레이도 선물했다. 또 경찰서까지 가는 길을 그린 약도와 돈 몇만원을 쥐어줬다.
슬비는 수광이 없는 새 시장을 돌아다니다 수광을 찾아온 사채업자들에게 붙잡혔다. 이후 사람을 팔아넘기는 악질 무리에 납치당했다.
이를 알게 된 수광은 자전거를 타고 납치 차량을 뒤
수광과 슬비는 손 잡고 도망쳤다. 슬비는 예언 능력을 활용해 패거리를 따돌리던 중 한 골목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슬비는 수광의 손을 잡고 미래를 보더니 수광에게 "기다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