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수 싸이의 `흠뻑쇼`. 사진| 스타투데이 DB |
16일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으면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청 관계자는 이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중 하나라며 "젖은 마스크의 세균 번식 위험을 지적한 것으로 젖은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 동안 전국투어를 연다.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 경기장, 강릉 종합운동장,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등을 돌며 총 11회에 걸쳐 '흠뻑쇼'를 진행한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여름 콘서트 흠뻑쇼는 공연 내내 사방에서 물을 뿌려 관객과 가수가 모두 흠뻑 젖은 상태로 즐기는 콘셉트다.
싸이는 지난 달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 물을 사는 것"이라며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백톤의 물을 사용하는 싸이 콘서트 ‘흠뻑쇼’에 대해 고 팀장은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 마스크 교체 등 조치가 필요하다”며 “다만 (관객들을 향해 물을 뿌리는) 공연 방식이 방역지침을 어기는 것인지에 대해선 확인 후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 |
↑ 가수 싸이의 `흠뻑쇼`. 사진| 스타투데이 DB |
앞서 싸이 ‘흠뻑쇼’는 극심한 가뭄 속에 물을 대량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판에 직면했다. 최근 단비가 내렸지만 올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지난 14일 공동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199.7㎜로 평년의 57.3% 수준에 머물렀다. 7월~8월께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가뭄이 장기화 될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흠뻑쇼'에서 매 회차 300톤의 물이 사용될 경우 11회 공연으로 3300톤의 물이 투입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농작물 키울 물도 부족한데 물을 그냥 버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대가를 지불하고 자원을 쓰는 것이므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일부 반응도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다. 그러나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