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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
박지원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하이브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티비)에 올린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방탄 회식' 콘텐츠를 통해 전달된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 성숙을 위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보다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이어 "회사 외부에서 해당 콘텐츠 내용이 확대 해석되고 있고, 이로 인해 오해 여지가 있는 내용들이 확산 중"이라면서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조화롭게 진행할 예정이기에 활동의 범위는 오히려 더 다채롭게 확장되어 나갈 것이다. 아티스트로서 한 번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며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될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이같은 활동 다각화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서 보다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밝힌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의 배경은 팀 활동에 매몰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개인의 성장’이었다.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팀이 뭔지 모르겠다. 나와 우리 팀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몰랐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발표한 새 앨범 '프루프'(PROOF)를 끝으로 당분간 팀으로서의 음악 활동에는 쉼표를 찍고 그간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만 진행했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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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용산 하이브 빌딩. 사진|강영국 기자 |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선언에 국내는 물론 AP 통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BBC 등 각종 유수 외신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의 K팝 시스템, 병역 의무 등과 관련한 다양한 기사를 쏟아냈다.
단체 활동 중단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하이브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