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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배우 유지태가 출연했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똑바로 살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유지태, 재활의학 정선근 교수·그룹 AOA 출신 찬미의 어머니 임천숙 씨 ·부산지방법원 박주영 판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교수님한테 진료를 받으려면 예약 대기만 2년이다"며 "병원 홈페이지에 '인터넷에 있는 제 동영상을 보시고 그대로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고 말을 이었다.
재활의학 전문의 정성근 교수는 "어느 날 저한테서 잘 치료돼서 좋아진 환자분이 다시 아파서 오셨는데 자세히 여쭤보니 나쁜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 '유튜브'에서 좋지 않은 운동을 따라한 것이 문제였다. 그때부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그때부터 만든 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크가 생기는 원인으로 그는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다. 일란성 쌍둥이 150쌍을 모아서, 생활패턴이 다른 쌍둥이를 MIR 찍어봤더니 몸을 쓰는 것과 상관없이 디스크의 퇴행이 비슷하게 갔다. 유전이 60% 정도다"며 "반복된 무리한 움직임과 바쁜 자세로 계속 앉아있으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방황하는 아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시는 임천숙 원장님이다"며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원장님이 AOA 찬미 씨 어머님이다. 찬미 씨가 함께 오랜만에 와서 보고 인사를 나눴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찬미는 최근 근황으로 "연극해보고 싶어서 연극을 연습하고 있다. 매일매일 대학로에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천숙 원장은 "모자 가정이어서 시에서 쌀이랑 라면 나오는 거랑 벌어서 쓰느 거랑 합쳐서, 충당이 안 될 때는 밤에 전기선 끼우는 부업을 했다"며 "그 돈으로 반찬도 사먹고 애들이랑 치킨도 시켜먹을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임천숙 원장은 가출한 아이들을 돌봐준 기간으로 "약 15년 정도 된다"며 "참 고맙다. 제 생일이 되면 케이크를 사오는 애들도 있고, 스승의 날이면 카네이션을 놓고 가는 애들도 있다"고 밝혔다.
임천숙 원장은 아이들을 돌본 이유로 "함창의 작은 마을에 자리를 잡았는데, 엄마랑 언니가 일하는 조건으로 어렵사리 구한 문간방이었다"며 "동네 아주머니를 따라 간 곳이 미용실이었다. 3일을 했는데 원장님이 '어디 가서 일 해봤나? 참 잘하네' 이 소리에 '내가 잘 하는 게 있구나'고 생각했다. 내가 이걸 직업으로 할 수 있다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만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찬미는 "성을 엄마 성으로 바꿨다. 성이 본이지 않냐. 내가 태어나고 나를 길러주고 내 모든 것의 뿌리가 '본'인데 제가 지금 이렇게 구성된 건 엄마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저는 엄마랑 같이 살아갈 거기 때문에 엄마의 성을 따라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 판사는 2019년 울산 3인 자살 미수 사건에 대해 "3명이서 같이 자살하려고 시도했던 사건인데, 혼자 시도하가 계속 실패하자 SNS에 같이할 사람을 모집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명만 기소돼서 왔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더라. 나이를 보니까 20대 초반, 30대 초반이었는데, 대부분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사안이다. 근데 이렇게 그냥 석방했다가는 또 나가서 시도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판결문에 대해 "어떻게든 저는 법정에서 삶의 의지가 될 만한 얘기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강구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유지태는 드라마 '종이의 집'에 대해 "설명 대사가 많다 보니까, 제가 대본이 한 A4용지 4페이지짜리다"며 "설명 대사가 보통 감정 연기 하는 것보다 2, 3배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외우기도 힘들고"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7분짜리 씬이 있었다. 그때는 디지털이 아니었고, 필름 통을 달고 촬영했는데 그게 10분에 100만 원인데 감독님이 계속 '다시, 다시'해서 24번을 촬영했다. 2억 4천만 원을 썼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예전에는 배우가 준비를 안 해왔다 그래서 NG를 많이 냈다 그러면 '네가 영화 한 편 찍었어'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세호가 "유명한 대사 중에 '라면 먹을래요' 있지 않았냐"고 묻자, 유지태는 "그건 애드리브였다. 처음에는 그 대사가 '커피 한잔하실래요' 이런 것도 있었고, 현장에서 '맥주 한잔할래요' 이런 것도 있었는데 '라면 먹을래요' 이렇게 이영애 선배님이 단지셨는데 그게 너무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김효진과의 만남으로 "제 아내가 소개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친구를 만나서 같이 술자리를 하면서 '효진이가 널 되게 괜찮게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자기 스타일은 아니더라'고 말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너보다 천만 배는 더 낫다'고 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친구랑 헤어지고 집에 가는 택시 안에서 전화를 해서 '그냥 오빠랑 사귀자'고 얘기 했다. 그때 뉴욕에 있을 때인데 '뉴욕에 오면 생각해보지'이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