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제작사 "원작사 최종승인 통해 선발"

↑ 뮤지컬 `엘리자벳`. 사진ㅣ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엘리자벳’이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사가 논란 이틀만에 공식입장을 내놨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15일 공식입장을 내고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 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하여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뤄진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며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하여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캐스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각별한 마음으로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뮤지컬 ‘엘리자벳’을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후였던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2012년 초연됐으며 10주년을 맞아 8월 25일부터 막을 올린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지난 13일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 이지혜, 죽음 역에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루케니 역에 이지훈 강태을 박은태,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 민영기, 길병민이 이름을 올렸다.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김소현, 신영숙 등 기존에 엘리자벳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의 캐스팅이 불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기에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었던 배우 이지혜가 새로운 엘리자벳으로 이름을 올리며 일부 뮤지컬 팬들 사이에 캐스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며 옥장판 사진을 게재하며 인맥 캐스팅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호영이 '엘리자벳' 라인업이 공개된 직후 해당 글을 게시했다는 점과 공연장 스티커를 붙였다는 점을 미루어 옥주현을 옥장판으로 비유해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져나갔다.
현재 김호영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김호영은 추가 입장을 내진 않았다.
그러나 인맥 캐스팅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옥주현은 캐스팅 논란을 억측이라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옥주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리에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백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도 제작사에서 할 것”이라며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적었다. 이어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이틀간 캡처 수집 해놓았다”면서 “다양한 글들의 소유주분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