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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크스의 연인' 포스터. 제공| KBS2 |
15일 오후 KBS2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극본 장윤미, 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서현과 나인우, 윤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징크스의 연인’은 불행한 자신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한 인간 남자와 저주를 풀기 위해 미지의 세상 밖으로 뛰어든 여신이 잔혹한 운명을 뛰어넘으며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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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크스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상호 감독. 사진| 유튜브 캡처 |
'사임당 빛의 일기', '이몽', '바람과 구름과 비', '달이 뜨는 강' 등을 만든 윤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 감독은 "제가 사극을 하다가 오랜만에 상큼한 현대물을 연출했다"면서 "현실감 있는 현장이 즐겁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옆에 계시는 두 아름다운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기운들을 잘 뽑아내기 위해 함께 노는 작업이 주요 연출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징크스의 연인'은 한지혜, 구슬 작가가 다음 웹툰에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이 있었을 법 하다. 윤 감독은 "원작이 너무 재미있어서 부담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배우들이 원작 캐릭을 현실화 시키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또 "작가님이 고생 많이 하셨는데 원작에다가 엔진을 달아서 비행기가 더 높게 멀리 날지 않았나 한다. 원작을 충실히 살리려고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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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크스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현. 사진| 유튜브 캡처 |
서현은 손이 닿은 사람의 미래를 보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여인 슬비 역을 맡았다. 그 능력을 이용하려는 재벌 금화그룹이 비밀의 방에 가둬서 키워 한 번도 세상 구경을 못해본 순수한 인물이다. 서현은 "드라마화 된다고 하기 전에 원작을 봤었다"면서 "캐릭터 힘이 좋고 매력이 뛰어나더라. 각각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 스토리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슬비와 엘리트였고 엄청난 행복한 삶 살다가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불운의 남자가 와닿았다. 사랑 뿐 아니라 가족간 사랑. 친구와 우정. 인간의 탐욕, 본능에 대해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와닿았다"고 말했다.
서현은 또 "극중 19살이다. 어떤 일들이 있고 어떤 감정 변화가 있는지, 어떻게 (감정을) 층층히 잘 쌓을지 고민 많이 했다. 한국판 라푼제이다. 나의 능력과상관 없이 단절된 채 20년 살았다. 갇혀서 할 수 있는건 수천권의 책을 매일 읽는 것이었다. 동화에 머물러있어서 그렇게 (슬비의) 세계관이 구축됐다. 공주스러운 옷 입고 장갑을 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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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크스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인우. 사진| 유튜브 캡처 |
나인우가 연기한 공수광은 서동시장에서 '행운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생선장수다. 나인우는 '달이 뜨는 강'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윤상호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나인우는 "소재가 굉장히 독특하고 평범한 남자의 기구한 운명이 특별한 여자를 만나 변화되고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윤상호 감독은 "'달이 뜨는 강'을 할 때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었다. 나인우 씨가 너무 열심히 훌륭한 태도로, 매력 넘치는 태도로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종료되는 날 나인우와 소주 마시면서 이 작품에 캐스팅을 쟁취했다. '네가 해야 내가 한다'고했다. 원작밖에 없던 시절인데 출연 약속을 해줬다"며 나인우의 의리를 자랑했다.
이어 "대본 작업을 하면서 슬비를 기다렸다. 정말 어려운 캐릭터라 많은 분들이 두려워 했다. 어느날 서현이 저희 대본을 잘 봐줬다고, 자신있게 해준다고 하더라. 미팅했는데 너무 놀랐다. 이렇게 천상 슬비에 맞는 캐릭 있을까 했다. 하늘에서 행운의 여신이 뚝떨어진 것 같았다"고 추켜세웠다. 서현도 첫 만남을 기억한다며 "감독님이 '네가 슬비여서 어떻게 못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의 케미는 어떨까. 서현은 "처음 함께했는데 만나기 전엔 조용하고 책임감 있고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상당 부분 맞더라. 책임감 있고 멋지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장난기가 많더라. 너무 재미있게 장난도 치고 연기할 땐 진지하고 분위기 재미있게 만들어 줘서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상이 장난이다. 걸어가다 보면 누가 쳐서 보면 없다. 치고 도망가고 숨는다. 모든 스태프들에게 다 친다. 메이킹 영상에 아주 많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인우는 서현의 첫인상에 대해 "소녀시대이다보니 친근한 부분이 있었다. (소녀시대를) 중학생 때부터 알았다. 원래는 굉장히 쑥스러움이 많고 내성적일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외향적이고 강담이 있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시청률은 나는 모르겠다. 며칠 전 두 배우에게 '시청률은 두 사람에게 달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웃고 울고 박수 치며 올 여름을 행복하게 해줄 드라마가 될 거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시청을 당부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