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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씨네 초대석' 코너에는 영화 ‘마녀 2’(감독 박훈정)의 주역 배우 신시아, 성유빈이 출연했다.
무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 2' 주연으로 발탁된 신시아는 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이날 "대학생이라 지금은 기말고사 기간이다. 과제를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 일이 가까워질수록 과제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개봉 3일 전까지는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데 이틀이 남으니까 저도 모르게 인터넷을 검색하게 된다.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다"며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DJ 박하선이 "시사회에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본 것일 텐데 어땠냐"고 묻자 신시아 "제 얼굴을 스크린으로 보는 게 어색했지만 신기했다. 촬영했던 기억들이 다 스쳐 지나갔다"고 떠올렸다.
박하선은 "두 분의 첫인상이 궁금하다. 서로의 장점 하나씩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신시아는 "성유빈은 리딩할 때 처음 뵀다. 통성명은 했지만 말은 안 나눴다"며 "촬영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놓았고,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말을 놓아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다.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성유빈은 든든함과 다양한 매력이 있다. 귀여운 면도 있고 멋있기도 하다. 송유빈 작품을 다 찾아봤는데 연기를 할 때 얼굴이 다양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성유빈은 신시아 장점으로 '순수한 욕심'을 꼽으면서 "순수하게 열정적이다는 말이다. 미워보이지 않는 게 있다. 그래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신시아가 맡은 '소녀'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깨어나 초능력을 갖고 홀로 세상 밖으로 나온 인물이다.
신시아는 '소녀'에 대해 "세상 밖에 처음 나오는 인물이라 모든 게 신기하고 어색해하는데 가공할만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위나 공포를 느끼지 않고 대범하다"며 "그렇기에 촬영장에 가기 전 스스로 내가 초인이 됐다고 주문을 걸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 마음가짐도 밝혔다.
'마녀1'(2018)에서 배우 김다미가 연기한 '구자윤'과 차이점도 이야기했다. 신시아는 "구자윤은 어린 시절에 나와 사회화가 됐다. 모든 게 익숙하다"면서 "'소녀'는 연구소에만 있어서 모든 게 어색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 이 점이 크게 다른 것 같다"고 구분했다.
성유빈은 극 중 '소녀'의 유일한 친구 대길 역을 맡았다. "소녀의 첫 친구가 된 사람이다. 까칠하고 예민해보이지만 나름 순수하고 사랑이 필요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마녀1'의 열렬한 팬이었던 배우 성유빈은 "1편을 너무 재밌게 봐서 지나가는 행인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감독님께서 캐스팅 연락을 주셨을 때 너무 좋고 신기했다. 생각만 해와서 거짓말이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DJ 박하선이 "박훈정 감독이 대길 역에 대해 어떤 말을 했냐"고 물었다. 그는 "역할에 대한 설명은 안 하시고 시나리오만 보내주셨다. 읽고 나서 '능력이 없네요'라고 하자 감독님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하셨다. 저도 캐릭터가 마음에 들긴 했다"며 만족해했다.
배우 박은빈은 '대길'의 친누나이자 '소녀'를 지키는 경희 역으로 출연한다. 성유빈은 "제가 실제로 외동이라서 동생이나 누나, 형 등 형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면서도 친누나처럼 가까웠던 적은 처음이다. 박은빈 누나와 연기하면서 '친누나가 있었으면 이랬겠다' 싶었다"고 남매 케미를 자랑했다.
신시아는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오디션 합격 전화를 문어빵을 먹다 받았다. 그날 결과가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녁 시간이어서 기다리다 지친 상태였다. 마침 제가 좋아하는 문어빵 트럭 아저씨가 오는 날이었다. 빵을 한입 베어 먹은 상태였는데 감독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이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셔서 '문어빵 먹고 있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이에 감독님께서는 '잘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니까 잘 있어라'라고 하시더라. 너무 놀라 문어빵을 떨어뜨렸다"고 떠올렸다.
박하선이 "가족들도 많이 좋아했을 것 같다"고 하자 신시아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 가족이 같이 있었다. 가족들이 굉장히 기뻐하실 줄 알았는데 담담하게 '이제 시작이다'라고 하시더라. 차분하게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시아는 "'마녀2'는 마녀 시리즈 여정의 도착점이자 시작이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영화인만큼 영화관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유빈도 "오늘 비가 오는데 비를 피하기 위해 극장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며 라디오를 마무리했
한편 15일(오늘) 개봉하는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개봉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해 '마녀1'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