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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 포스터. 사진ㅣ라원문화 |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중세시대 왕과 신하가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존재적 회의감에 폭소하며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아르쉬투룩 대왕과 신하 바가의 연극 놀이를 통해 한계 속의 인간이 겪는 삶과 인생,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정치권의 민낯을 보여주는 풍자일 수도 있고 허무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부조리극이다.
‘아르쉬투룩 대왕’은 특히 주호성이 1977년 7월 7일 삼일로 명동 창고 극장에서 초연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45년 만에 같은 역할인 아르쉬투룩 대왕 역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1977년 당시 주호성은 로베르 뺑쥐 원작 ‘아르쉬투룩 대왕’의 깊은 작품성에 매료되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작품에 임했고, 압도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기나긴 시간이 흐른 뒤 초연 배우가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공연을 하는 이례적인 특별함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호성은 45년 만에 복귀한 아르쉬투룩 대왕 역을 통해 거침없는 해학과 날카로운 풍자를 끌어낸다. 젊은 시절 주호성의 아르쉬투룩 대왕과 연극은 물론 영화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52년 동안 켜켜이 다져온 연기 내공에서 뿜어져 나오는 2022년 주호성표 아르쉬투룩 대왕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호성은 ‘아르쉬투룩 대왕’ 출연에 대해 “세월이 45년이나 흐른 뒤인데, 제가 한국에 처음으로 알렸던 작품을 다시 한번 공연하게 돼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며 “‘아르쉬투룩 대왕’을 준비하면서 처음 무대에 올리던 1977년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나 자신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뜻 깊은 기회이고, 관객분들에게는 색다른 감흥이 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호성은 2017·18년 ‘아내의 서랍’에 이어 2019년 연극 ‘엑스트라’ 연출, 연극 ‘노부인의 방문’ 출연을 비롯해 2020년에는 연극 ‘동행’의 예술 감독을, 연극 ‘불멸의 연가’에서는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맡았다.
2021년에는 연극 ‘소풍혈전’, 연극 ‘숨은그림찾기’, 연극 ‘소작지’ 등에 출연했고, 2022년 2월 ‘제6회 늘푸른연극제’에서는 연극 ‘몽땅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오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된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