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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국제영화제 포스터. |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BIFAN이 축제다운 축제를 예고하며 닻을 올렸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서울 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박진형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는 49개국 268편(장편 118편, 단편 104편, 시리즈 4편, XR 42편)이 상영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행사도 2년 만에 재개된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한 온라인 상영도 진행한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2년 동안 모든 영화계와 영화제들이 위축돼 있었다. 관객과 만나기 힘들었는데 이제 드디어 관객과 전면적으로 만나는 축제다운 축제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영화제 집행부는 세밀하고 새롭고 알찬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팬데믹을 지나 과거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을 거다. 이번 영화제도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진화하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지난 2년 팬데믹으로 영화제 활동이 위축됐는데,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집행위원회도 내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앞으로 영화제가 어떻게 되어갈 것이냐에 대해 ‘데이터 중심의 영화제’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이번엔 해외 게스트들도 많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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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철 집행위원장-정지영 조직위원장 사진|유용석 기자 |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지난해에 이어 ‘이상해도 괜찮아’다. 앞서 신철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슬로건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BIFAN은 메인스트림 예술과 마이너리티 대중성의 경계에 있는 창작자들의 노력들을 소개하고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문화적 예술적 성취는 ‘이상한’ 경계에서 ‘이상한’ 감각기관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태어났다, 오히려 ‘이상해야 괜찮다’는 것이 BIFAN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맞고 있는 ‘이상한’ 상황에서 영화는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작은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을 연출했던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멘(MEN)’이다. 폐막작은 ‘기담’ ‘곤지암’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 노멀(New Normal)이다. 배우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표지훈 정동원 하다인 등이 출연했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3년 만에 재개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배우 설경구다.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 7편이 상영되며, 메가토크와 전시회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또 ‘7월의 할로윈’을 주제로 펜데믹으로 오랜 기간 인내와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에너지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판타스틱한 잔치마당을 예고한다. 주변 상점들과 연계한 이벤트, 행사 콘셉트에 맞춘 숙박시설 등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맥스’를 비롯해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엑스라지(XL)’ 등 관객 취향에 맞춰 영화를 고를 수 있는 섹션들을 준비했다. 여기에 ‘계속된다:
제26회 BIFAN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리며, 온라인 상영관을 함께 운영해 하이브리드 영화제로 개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