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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지. 사진|스타투데이 DB |
13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K리그 최다 출전, 최다 무실점을 기록한 레전드 골키퍼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출연했다.
김병지는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 FC 개벤져스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DJ 박명수는 김병지에게 "FC 개벤져스의 앞으로 목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병지는 "매 시즌 리그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다. 챔피언이 되면 SBS 사장님이 봉투를 주시는 데 상금이 점점 많아진다"며 "우승 팀은 현금으로 천만 원대를 받는다. 함께 붙는 부상도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병지 아내 강수연도 '골때녀' FC 국대 패밀리에 출연 중이다. 박명수는 "아내를 현장에서 만나면 기분이 어떠냐. 저는 아내와 방송에서 만나면 괜히 기분이 이상하고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다"고 물었다.
김병지는 "아내가 축구를 못했는데 '골때녀' 출연하면서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 연습을 열심히 하더라"며 "현장에서는 적으로 만나니까 (애정) 표현을 하지 않는다. 남 같은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그룹 트랜스픽션의 '승리를 위하여'가 울려 퍼졌다. 김병지는 "이 노래를 들으면 설레고 긴장되지만, 무엇보다 비장한 마음을 갖게 하는 노래다. 굳이 선수들끼리 이야기하지 않아도 원팀이 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오 필승 코리아'는 팬들과 함께 하는 느낌이 든다. 붉은색 응원 물결인데 실제로 붉은 함성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축구와 함께 영원히 갈 것 같은 노래"라고 했다.
지난 5일 개최된 '2002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다시 만난 히딩크 감독과 대화도 소개했다. 김병지는 "히딩크 감독님 오랜만에 뵐 수 있어서 좋았다. 과거 감독님이 인정 안 하셨던 드리블을 이번에도 보여드렸는데 즐거워하셨다. 내 스타일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2002 월드컵 주역과 '레전드팀'을 구성해 대한축구협회 14세 이하 선수들과 경기를 펼쳤는데, 3-4로 석패했다. 김병지는 "어린 친구들이라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졌다. 그래도 2002년 당시 레전드 기술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또 내가 있는 전반전은 3-1로 이기고 나왔으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지는 최근 EPL(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을 언급하며 추켜세웠다. 2부 라디오가 시작하면서 박명수가 "손흥민을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병지는 "한 번도 안 만나봤다. 만날 수 있는 분위기가 안된다"고 답했다.
크게 놀란 박명수는 "레전드 축구선수가 못 만났다니. 손흥민 선수는 세계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냐"고 다시 질문했다.
김병지는 "최고 리그에서 득점왕에도 등극했고, 축구선수 내 자체적 랭킹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얼마 전 브라질과 친선 경기가 있지 않았냐. 브라질 뿐만 아니라 스페인, 영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리나라와 경기하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다툼하는 장면도 생긴다. 그런데 손흥민이 있으면 그런 걸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있으니 타 국가 선수들이 그런 행동을 못 한다. 존중을 받는 팀이 됐다"며 "브라질 전 끝나고 네이마르를 만나기 위해 손흥민이 우리나라 선수를 데리고 라커룸에 가서 유니폼도 바꾸지 않았냐. 손흥민이니 가능했던 것이다"고 말해 손흥민의 위상을 설명했다.
끝으로 김병지는 "올해는 2002년 기적을 만들었던 월드컵 20주년이다. 손흥민 선수를 필두로 조현우, 황의조 등 오는 카타르 월드컵에 뛴다. 20년 전의 기적을 올해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전 국민의 성원이 필요하다. 하나의 뜻으로 뜨겁게 응원했던 성원을 올해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병지는 현재 SBS '골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