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배우 박해진은 재밌게 촬영했다면서도 자신의 연기엔 아쉬움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제공| 마운틴무브먼트 |
지난 12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극본 하윤아, 연출 이형민, 이하 '쇼타임')은 귀신을 이용해 마술을 하는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감 넘치는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가 귀신과 함께 공조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해진은 방영 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촬영이 모두 끝났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어머니와 조카가 함께 보는데 재미있게 보더라"며 "불만이 있다면 제 연기에 대한 불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2020 MBC 연기대상'에서 '꼰대인턴'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배우의 연기 불만은 뭘까. 박해진은 "단점밖에 안보인다"며 자신의 연기에 대해 혹평을 내놨다.
"방송을 보다보면 제 연기의 단점만 보여요. 제가 의도한 대로 비쳐지지 않을 때, 맥락이 다르진 않아도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만큼 오롯이 다 표현되지 않았을 때가 가장 아쉽습니다. 하지만 촬영은 너무 즐거웠어요. 계산이나 고민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캐릭터였고, 망가지는 캐릭터였는데 참 재미있게 촬영했습니다."
대상 수상 후 심사숙고한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박해진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드라마인가? 예능인가?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며 "드라마는 장면이 바뀌어도 감정을 이끌고 가야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감정이 이리저리 튀더라. 어떻게 하면 설득력이 생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장면들의 감정이 모두 연결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다르지 않나. 만약 아침에 엄마랑 싸우고 집을 나와서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지만 막상 출근을 하면 (기분과 상관 없이) 직장 생활을 잘 할거고, 시간이 지나면 기분이 풀리기도 한다. 그런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 박해진은 차차웅과 성격, 츤데레 매력 등이 비슷하다고 했다. 제공| 마운틴무브먼트 |
박해진이 연기한 차차웅은 독보적인 마술 실력을 갖춘 마술사다. 완벽한 외모와 까칠한 모습의 냉미남이지만 알고보면 넘치는 허당기를 갖춘 인간적 매력에 '내 사람'에겐 따뜻한 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박해진은 차차웅을 어떻게 연기했을까.
박해진은 "그동안 연기해왔던 캐릭터 중 차차웅과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 성격적인 부분이 비슷하더라. 감정 표현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제가 실제론 화내거나 소리지르지는 않아서. 하지만 지질한 부분이 비슷하다. 전전긍긍 속앓이를 하고 말을 제대로 못하는 부분이 비슷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츤데레라는 지점이 비슷하다. 챙겨주면서도 행동이나 말을 툭툭거린다"면서 "예전엔 좋은 말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스스로에게 말하긴 좋은 말 같아서 조금 꺼려진다. 어느샌가 츤데레가 좋은 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쑥스러워 했다.
반면 다른 부분도 있다면서 박해진은 차차웅에 대해 "연애 바보"라고 혹평하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차웅과 고슬해가 연애 초짜들의 연애를 합니다. 차웅이가 그러고 있으면 슬해라도 그러면 안되는데요. 그런 부분이 풋풋해 보이고 귀엽더라고요. 초반에 다들 마음처럼 안되긴 하지만요. 저와 차웅이가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제가 차웅이보단 연애 고수입니다. 일단 상대방이 뭘 좋아할지 단정지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