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 김혜자 말에 울분 "나한테 왜 안 미안하냐"

이병헌이 김혜자와 함께 그녀의 고향으로 향했다.
11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동석(이병헌)은 강옥동(김혜자), 현춘희(고두심)에게 배 시간을 기다리기 전까지 시간을 보낼 식당, 커피숍을 안내하고 돈까지 쥐어준 뒤 다른 곳으로 향했다.
강옥동은 김밥을 먹겠다며 가버린 이동석의 뒤를 따라갔고, 고민하던 현춘희는 이동석이 안내해준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동석은 결국 국밥집으로 향했고, 강옥동도 뒤따라 갔다.
목포에 도착한 세 사람은 가장 먼저 현춘희의 아들 만수(김정환)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강옥동은 몸이 좋지 않은 듯 화장실에서 연신 토를 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강옥동은 현춘희에게 돈 봉투를 쥐어줬다. 그러면서 "내년에 만수 걷는 거 보고, 후년에 은기 학교 가는 거 보고 오라. 급할 거 없다"고 말했다. 현춘희는 결국 눈물을 훔쳤다.
이동석은 양아버지 제사를 위해 강옥동을 집에 데려다 준 뒤 떠나려고 했지만, 주차장에서 자신을 아는척도 하지 않는 종우(최병모)를 보자 심기가 불편해져 따라 들어섰다.
이동석은 제사를 끝내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내내 종우를 비아냥거렸다. 이동석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주 했다는 형수의 이야기에 "종우랑 종철이랑 툭 하면 개패듯이 패고 낄낄 거리며 놀았다는 이야기?"라며 비아냥 거렸다. 또 "넌 그 많던 니네 아버지 재산 다 날려 먹고 겨우 이러고 사냐"고 말했다.
강옥동은 "가자"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이동석은 "너네 아버지가 화병이 나서 돌아가실 만하다"고 계속했다. 종우는 결국 잡채를 던지며 멱살을 쥐었고, 이동석이 훔쳐갔던 금붙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을 말리려던 강옥동은 "거지 같은 새끼들 불쌍해서 거둬줬다"는 종우의 말에 화가 났다. 제사 음식을 종우에게 던진 강옥동은 "왜 이 아일 잡냐"며 "종 노릇한 돈 내놓으라. 그거 받으면 얘가 가져간 돈 갚을 거다"라고 말했다.
모텔로 향하는 길, 강옥동은 계속 토를 했다. 이동석은 병원에 가지 않겠냐고 했지만, 강옥동은 거절했다. 이동석은 모텔에서 강옥동의 잠자리를 봐주곤 떠나려 했는데, 문득 강옥동의 진심이 궁금해졌다.
이동석은 "나한테 평생 살면서 단 한번도 미안하단 말을 안 하냐. 종우한테 말할 때 보니까 나 어멍 때문에 힘들게 산거 전혀 모르는 것 같진 않던데. 말해봐. 나한테 미안은 해? 미안한 짓 한 거, 상처준 거, 진짜 아시냐고"라고 말했다.
강옥동은 "내가 미안할게 뭐 있냐"고 말했고, 이동석은 다시 상처받은 얼굴로 방문을 쾅 닫은 뒤 모텔을 나갔다. 강옥동은 트럭에서 잠을 청하는 이동석을 한참이나 내려봤다.
다음 날, 강옥동은 종철(최승경)을 만나러 갔다. 종철은 이동석의 트럭 조수석에 올라 "어제 형한테 작은 어머니 아프시단 얘기 들었다. 형도 속상해서 말을 못하더라. 아프신거 알았으면 그렇게 안 했을 거라고"라고 말했다. 이동석은 그런 종철에게 뾰족하게 답했다.
강옥동은 목포의 고향을 찾고 싶어했다. 이동석은 부동산을 돌며 강옥동이 예전에 살던 동네를 찾으려 했는데, 강옥동의 동네는 저수지가 되어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짜장면을 먹겠다고 우기는 강옥동 때문에 두 사람은 중국집으로 향했다. 중국집에서 기분이 상해버린 이동석은 차에 올랐다. 강옥동에게 "나한텐 한 번도 웃어준 적 없었다"거나 "나한테 왜 미안한 게 없냐"면서 속내를 모두 털어냈다.
이동석은 강옥동이 가고 싶어했던 고향, 저수지로 향하겠다고 했다. 강옥동이 원하는 것은 거기까지고, 그 다음부터는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선포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