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안테나, 시소, 콴무진 등 각 소속사 대표들이 모였다. 한자리에 모인 여섯 사람은 WSG워너비 팀 선정 방식은 물론 활동곡을 받기 위한 회의에 나섰다.
각 소속사는 원하는 그룹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소의 김숙은 "에코 쪽을 원했다"면서 "그런데 배정 인원이 4명이 됐잖나. 제2의 스파이스 걸스처럼 청량하고 톡톡 튀는 보컬을 원한다"고 밝혔다.
콴무진은 2NE1처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그룹을 지향하고 있었다. 정준하는 "한 명 한 명 개성이 뚜렷하면서 조화까지 완벽한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하는 이어 "해체한 그룹 중에 2NE1이 가장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안테나는 핑클, 슈가, S.E.S. 계열의 청순&그루브 보컬 그룹을 원했다. 이미주는 "항상 저는 옛날의 그 냄새를 맡고 싶더라"며 향수를 자극하는 보컬 그룹을 꿈꿨다.
멤버 영입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각 소속사의 곡을 직접 선택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각 소속사별로 데뷔곡을 정한 뒤, 데뷔곡 세 곡을 12명의 멤버 앞에서 플레이하고, 12명이 곡을 각각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신 들려준 곡이 어떤 소속사의 곡인지는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한 곡에 많은 멤버들이 몰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번호표를 뽑아 랜덤하게 곡 선택 순서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어 각 소속사 대표들은 데뷔곡 후보 청음회를 진행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 켄지, 정준일, 김도훈 등 유명 작곡가들이 작곡한 후보곡들을 들어봤다. 이후에는 직접 작곡가들을 만나 자문을 얻기로 했다.
가장 먼저 만난 작곡가는 용감한 형제였다. 용감한 형제는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K-POP 히트곡 메이커 선두주자로, 최근에는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새로 썼다.
용감한 형제는 곡을 작업하는 방식에 대해 "제목이 먼저 나와야 한다. 거기에 맞는 스토리텔링이 나와야만 노래가 나온다"면서, 히트곡인 '토요일 밤에'의 경우에는 "즉석에서 '토요일 밤에'가 떠오른 경우다. 그러면 한방에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대표들은 조영수 작곡가도 만났다. 조영수 작곡가는 저작권 협회에 700곡 정도 등록돼 있는 히트곡 메이커다. 그는 저작권료 1등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SG워너비가 역주행하면서 '내 사랑', '라라라'가 1등일 것 같다. 가장 최근에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다"라고 말했다.
W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을 지켜본 조영수는 "모두가 가창력의 기복이 없는 것 같다. 실력들이 출중해서 누구든 메인 보컬을 해도 될 만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작곡가 입장에서 탐나는 멤버로는 "제일
조영수는 이어 "박진주 씨는 원래 노래 잘하는 거 알고 있었지만 벤 노래 부를 때 깜짝 놀랐다. 그리고 쏠.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조영수는 현장에서 직접 후보곡들을 들려주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ㅣ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