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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방송된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3회에서는 오수재(서현진 분)가 박소영(홍지윤 분) 사건에 다시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오수재는 서중대 로스쿨의 리걸클리닉센터 센터장 자리를 선점했고, 공찬(황인엽 분)과 최윤상(배인혁 분) 등은 해당 센터에 발탁됐다.
이날 박소영의 동생 박지영(박지원 분)은 학교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윈 시위를 하고 있었다. 박지영은 "오수재 교수가 우리 언니를 죽였다"고 시위했다.
그런 박지영에 오수재는 "너 너희 언니가 무슨 일 했는지 아냐. 무능한 부모는 물어보지 않았겠지. 딸이 어떻게 돈 번 건지. 넌 그저 언니가 돈만 주면 좋았을 거고. 너, 너희 엄마, 아빠, 다 너희 언니에게 짐이었다"고 일침했다.
오수재는 "잘 들어. 너희 언니를 죽인 건 내가 아니라 너희 가족"이라고 말했고, 박지영은 "우리 언니 죽인 건 당신"이라고 소리쳤다. 또 "당신이 우리 언니 죽인 증거 내가 갖고 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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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수재는 "아니, 죽으러 온 거 아니다. 누구 만나러 온 건지 말해라. 왜 온 건지"라고 간파했다. 박소영이 아니라고 했지만, 오수재는 "널 여기로 부른 사람 있다. 그러니 말해라. 그래야 내가 널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소영은 오수재를 믿지 못하며 그의 도움을 거부했다. 그는 "날 꽃뱀으로 몰았던 당신이? 다 똑같이 ,처음엔 다 해줄 것처럼 한다. 근데 이용만 하고 버린다"고 말했다.
오수재는 "도움이 필요없다면 판단은 해줄 수 있다. 또 이용 당하는 건지, 아닌지. 그러니 말해라. 누구야, 누가 불렀냐"고 추궁했다.
박소영은 오수재의 추궁에 괴로워 하며 비명을 질렀고, "네가 뭔데 판단하냐. 내 인생을 네가 뭔데 판단한다 만다냐"라고 분노했다. 이후 회사를 빠져나가던 오수재는 박소영의 죽음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졌던 것이었다.
다음날 로스쿨 게시판엔 오수재=살인범이라고 적힌 빨간 종이가 수십 장 붙었다. 이날 오수재는 박소영 사건을 수업 내용으로 다뤄 충격을 안겼다.
변호사는 여성이 추락하기 전, 옥상정원에서 여성을 발견했다며 문제의 영상을 틀었다. 자살교사방조죄를 다루며 자신의 행동이 자살 교사죄에 해당하는지, 방조죄에 해당하는지 학생들에 질문을 던졌다.
공찬은 "저 여성이 저곳에 간 이유가 자살 목적인 건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던 건지 그것부터 판단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찬은 "경찰 조사에선 유서도 없었다던데. 자살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한다면.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해도 변호사는 절대 아니다. 여성이 추락한 순간 변호사는 1층을 나가고 있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또 "그러니 교수님은 절대 범인이 아니다. 동영상 때문에 너무 마음 쓰지 마시라. 교수님은 절대 아니다"라며 오수재에 대한 유일한 믿음을 보였다.
이후 오수재는 말없이 교실을 빠져나갔고, 최윤상은 그런 공찬의 마음을 알겠다는 듯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오수재는 리걸클리닉 학생들에 "나에 대해 알아봐. 박소영 추락 시간 1층에 있었다 해도 자살방조 혐의가 말끔히 사라진 건 아니니,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공찬은 "뭔가 찾으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했고, "그게 뭐냐"고 묻는 친구들에 "진범"이라 답했다.
이후 TK로펌에서 다시 모인 학생들은 박지영 사건에 대해 논의를 했다. 공찬은 "왜 알아보라고 하신거냐. 교수님에 대해 알아보라 하신 이유, 이 사건은 타살이고 진범은 따로 있단 걸 염두에 두신 거냐"고 물었다. 오수재는 "궁금하면 직접 알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공찬은 오수재의 사무실을 찾아 옥상정원에서 박소영을 만나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대놓고 물어봤다. 그때 오수재는 "박소영 씨나 나나 똑같이 아까운 인생이다. 자기 인생 함부로 깎아먹지 마. 그래야 남들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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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까지 한수그룹 모든 계열사 돈 관리는 한기택이가 맡아왔다. 지 애비가 한 회장한테 밀려나서 처참하게 쫓겨나는 꼴을 봐놓고도 그런 한 회장한테 납작 엎드려 충성한 놈이다. 지 애비 쫓아낸 회장한테 왜 감정이 없겠니, 그런데도 돈주머니를 아들이 아니라 조카에게 맡긴 이유가 뭐겠냐"고 질문했다.
일부러 문제가 생기면 한기택이 뒤집어 쓰도록"이라 답했다. 최태국은 흐뭇해하며 "그렇다"고 웃었다.
이어 최태국은 "지난 10년간 한 회장이 벌인 일들에 대한 로비, 소송, 법정 문제들 우리가 다 맡아왔다. 난 그 일에 늘 수재를 투입시켰다. 내가 수재를 앞세운 이유, 한 회장이 한기택을 쓴 이유와 같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기면 오수재가 뒤집어쓰도록 계획한 것. 최 회장은 "오수재가 알면 안 되는 사실이 있을지도 모를 그 자료가 지금 오수재의 손에 들어갔다"며 우려했다.
다음날 박소영 동생 박지영은 언니 살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공찬은 이 사실에 놀라 오수재를 의심했다. 오수재는 공찬에 "선 넘지 마라. 너 혼자 감정에 하는 행동들 앞으론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공찬은 "교수님한테 저 좋아해달라고 한 적 없다. 제가 좋아한다고 한 말도 대답 안 하셔도 된다. 저 혼자 좋아하는 거다. 이것도 선 넘는 거면 그냥 넘겠다. 별로라
오수재는 공찬이 나간 후 마음이 흔들렸고, 신발을 벗고 물을 따르려다 유리컵을 깨트렸다. 이 소리를 듣고 공찬은 다시 들어왔고, 오수재를 걱정하며 방을 치웠다.
오수재는 그런 공찬을 한참 바라보다 "너 뭐니"라고 물었고, 눈물을 머금은 채 먼저 다가가 입을 맞췄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