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송해. 사진| 유용석 기자 |
지난 9일 방송된 KBS1 국민MC 송해 추모 특집 다큐 ‘내 인생 딩동댕’에는 송해의 지인들을 통해 고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에는 송해의 개인 사무실부터 자주 다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모여있는 '송해길'이 있다. 이곳의 한 양복점에는 주인을 잃은 양복이 하나 걸려있었다.
양복점 사장은 "이 옷이 이번에 맞춰 놓은 옷이다. 5일 전에 가봉해서 어제 옷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옷이 완성 되어 내일이면 선생님 입혀드려야지 했는데 아침에 뉴스를 봤는데 부고가 떴다. 입어보지도 못하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최근 송해의 체중이 줄어 다시 사이즈를 재서 맞춘 옷이라고. 양복점 사장은 "선생님이 입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라며 "'그래 역시 네가 해서 좋았어' 이런 이야기를 꼭 하셨을텐데. 그냥 그 말 없이 가버리셨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 방송인 송해가 별세 전 맞춰둔 양복.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
전국노래자랑 악단장 신재동은 "며칠 전, 지난주 즈음 가까운 지인에 '나 양복 하나 맞춰 줘' 하시더란다. 왜 그러시냐 했더니 '그냥 맞춰달라'고 해서 맞춰드렸단다"며 "그 말이 뭐냐면 그 재킷을 입고 '내가 그래도 마지막 인사를 국민들한테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송해의 속내를 언급했다. 신재동은 또 "'이제 저는 이 프로그램을 놓습니다. 여러분 다음 MC가 오면 잘 (부탁드린다)'이렇게 마지막 멘트를 하시려고 했던거다. 오늘 그 재킷이 나오는 날인데 어제 돌아가셨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70여년간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