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가 '먹튀' 사건과 노동착취 사건을 추적했다.
9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먹튀’, 자영업자 울리는 무전취식과 이름을 빼앗긴 남자 – 광주 ‘OO’ 공단 노동착취 의혹을 다뤘다.
도봉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먹튀' 사건을 당했다. 50대 커플이 15,500원 가량의 주문을 한 후 화장실을 간다며 결제를 하지 않고 도망간 것. A씨는 "(사건 이후) 손님이 담배를 태우러 가시든 화장실을 가시든 자리를 계속 보게 되는 경향이 생겼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결국 A씨는 가게를 내놓았다.
오프라인에만 있는 줄 알았던 무전취식이 최근 배달앱이 등장하고 온라인 '먹튀'범죄가 생겨났다. 빵집을 운영하는 B씨는 유산한 언니를 위로해 주겠다며 계산은 이체로 한다는 '먹튀' 사건을 당했다. 똑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가게들은 더 있었다. 해장국 집을 운영하는 C씨는 "자기가 지금 상중인데, 유산한 언니가 있다. 음식 받고 계좌 이체해드리겠다더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배달 주소지를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남자 혼자 살고 있었고, 그는 "잠깐 동거를 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남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정체를 알게 됐다고. 경찰은 동거녀를 사기죄로 수사 중이다.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도 '먹튀' 사건 피해를 당했다. 후불 결제를 선택했다는 손님은 배달기사가 도착하자, '가게에 직접 돈 낼테니까 두고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먹튀범은 다음날 같은 가게에 또 주문을 했다. A씨는 "같은 사람이 두 번이나 한 매장에서 (무전취식 하는 건) 억하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를 농락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살인이 나는가 보다. 그 정도의 심정으로 손이 떨렸다"고 털어놨다.
5년전, 10년 넘게 고향선배로 알고 지내던 김 씨(가명)가 명진 씨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고향 후배에게 일자리와 숙식까지 제공해주는 좋은 형인 줄만 알았던 명진 씨는 공장에 들어간 날 이후부터 끔찍한 나날이 이어졌다.
명진 씨는 최소한의 생활비도 없었다. 제대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고, 금액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또 김 씨는 명진 씨를 냉난방은 커녕 빗물까지 떨어지는 낡은 컨테이너에서 3년 정도 살게 했다.
심지어 김 씨는 명진 씨의 이름으로 2억 원 가량의 대출을 받았다. 제대로 받지도 못한 명진 씨의 급여는 대출 이자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였다.
명진 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던 20대에 두 번의 큰 사고를 당했고, 이후 잦은 두통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후유증이 남아있었다. 제작진은 명진 씨와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
한편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