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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다크투어' 출연진. 제공| JTBC |
어두운 역사를 재조명해 반성과 교훈을 얻는 다크투어리즘. 비극, 슬픔, 고통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만난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생생한 영상미로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울림과 스릴감을 선사한다.
9일 첫 방송되는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기획 성치경, 연출 오재승)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해 스토리 가이드와 함께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언택트 세계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성치경 CP는 “스토리가 있던 예능이라 준비 기간이 길었다. 요즘 잘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은데 ‘세계 다크투어’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비춰지고 많은 사랑 받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로 성 CP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여행 프로가 없어졌다. 언택트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녀왔을 때 가이드 투어를 들었었다. 실제 현장을 보면서 흥미진진한 설명을 들으니 재밌었다. 역사 속 범죄, 비극이 스토리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해 스토리가 있는 여행 예능을 진행하기에 적합하다. 이 두 가지를 접목시켰다”고 소개했다.
‘세계 다크투어’ MC는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이 맡았다. 이들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역사 속 사건, 사고는 물론 재난, 재해 현장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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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래. 제공| JTBC |
tvN ‘짠내투어’, JTBC ‘갬성캠핑’ 등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차이점도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녀온 여행은 짜인 틀 없이 우리가 여행을 다니면서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 갔다면 이 프로는 기존 스토리에 우리가 따라가는 형식이다.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이어가는 게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했다. 이어 “다른 여행은 감성적인 면이 위주라면, 다크투어는 교훈적이다”고 덧붙였다.
첫 녹화를 하면서 “이거 VR인가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도 밝혔다. “카메라 감독님이 사실적으로, 마치 제 눈인 것처럼 찍어주셔서 현장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박나래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환경, 분위기, 날씨 등이다. 언택트에서 그걸 느끼기가 어렵다. 다른 여행 프로그램은 그걸 아름답게 찍으려고 노력하는 반면 ‘다크 투어’는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모든 상황을 가감 없이 사실 그대로를 보여줘 리액션이 절로 나온다. 너무 사실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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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민. 제공| JTBC |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사건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역사적 명소에 같이 찾아가면 (관광지와 우리) 서로가 좋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는 “자연 재해가 있었던 곳”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에 호주에도 산불이 나지 않았나. 우리가 실제로 (재난 장소에) 가면 이를 예방, 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각심도 가질 수 있다”며 “방송을 하면서 관광지에 갈 때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미리 공부하고 가게 됐다. 알고 보면 아는 게 많아진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다크 투어의 ‘리액션 장인’으로 알려진 배우 박하나는 “여행을 매우 좋아하지만 생소했던 다크투어에 호기심이 생겼다”면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서 설명해 주고 랜선으로나마 쫓아가면서 배우는 교훈이 많다”면서 “저는 예능 경험이 좀 있는데 이렇게 말을 안 한 적은 처음이다. 화면을 보고 말은 안하고 크게 리액션만 했다. 돌아보니 대사는 하나도 없었다. 정말 이런 예능은 처음이다”고 특별한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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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태규. 제공| JTBC |
이어 출연 계기로는 “다른 사람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한다. 프로그램 기획안을 받고 처음에는 막연했다. 궁금한 게 커서 참여한 것이 크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고 내용을 입체적으로 다뤄서 좋았다. 여행으로 잘 다녀오지 않을 법한 곳을 다루는데, 관심을 받지 못한 장소가 구체적으로 설명됐다”고 밝혔다.
평소 음모론에 관심이 많은 배우 이정현은 “우리 프로그램은 음모론에 그치지 않고 상세하게 지역을 찾아보고 정보를 알아간다. 매력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평소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각했던 것이나, 범죄 등에 대한 나의 가치관이 더해지는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을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성 CP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 가장 먼저 캐스팅 된 MC는 이정현이다. 그는 “먼저 악역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정현 씨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막상 같이 녹화를 해보니 이정현 씨는 웃을 때 해맑은 의외의 모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 CP는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타 여행 프로와 달리 스토리가 있는 장소를 다뤘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간 여행 프로그램에서는 보통 예쁘고 아름답고 유명한 장소를 가거나 화면으로 담는다. 우리는 평소에 눈 여겨 볼 수 없는 건물이어도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리고, 이를 통해 (시청자에게) 다르게 다가가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범죄 및 강연 예능과도 다르다며 "보통은 강연을 하고 뒤이어 자료가 붙는 평면적인 진행이다. '세계 다크투어'는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현장을 직접 촬영함으
모두의 뇌리에 강렬하게 박힌 참혹한 사건, 사고 현장이 시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춘 ‘세계 다크투어’는 무심코 지나친 평범한 장소가 간직하고 있는 엄청난 기억을 불러오며 새로운 깨달음을 전할 예정이다.
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