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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송해 빈소가 8일 오후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차려져 오후부터 조문이 시작됐다. 장례식장에는 빈소가 채 차려지기 전부터 방송계, 가요계, 정치계 등의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3시 48분께 빠른 걸음걸이로 장례식장을 찾은 유재석과 조세호는 약 1시간 정도 조문한 뒤 별다른 말 없이 빈소를 나섰다.
이후 가수 김흥국, 조영남, 쟈니 리, 방송인 이상벽,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잇따라 조문했다.
김흥국은 빈소를 나서면서 "송해 선생님은 연예계의 아버님, 우리 후배들이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자 선망의 대상"이라면서 "그 연세에 끝까지 마이크를 잡으시고 전국을 누비시는 모습은 저희에게 엄청난 귀감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상벽은 "1시간 프로그램이면 1시간 전에, 2시간 프로그램이면 2시간 전에 1등으로 나와 방송을 준비했고, 그렇게 최후의 일각까지 무대를 지키다 가신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영남은 "전 세계적으로 그 나이까지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다. 독보적인 존재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개그맨 유재석·임하룡·남희석·지상렬·조세호, 가수 나훈아·이미자·설운도·유희열·송가인·KCM, 배우 마동석, 김의철 KBS 사장, 박보균 문체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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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는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온 `국민 MC` 송해에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1급)을 추서했다.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
박 장관은 "송해 선생님은 국민의 삶을 밝게 해주시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셨다. 생전에 이미 전설이 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희극인 고(故)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선생님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MC로 활동하시면 국민에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셨다"고 했다.
많은 연예계 후배들 슬픈 마음을 전했다. 방송인 이용식은 이날 딸 SNS를 통해 “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앉아 계시던 송해 선생님을 지금도 기억한다”며 “이젠 그곳에 계신 선후배들과 ‘천국노래자랑’을 힘차게 외쳐주십시오"라는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인 하리수도 "전국의 모든 국민과 함께 하셨던 선배님. 국민들과 오랜 시간 웃고 울며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트로트가수 송가인도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 잘되고 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라며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방송인 오상진, 가수 이현우, 코미디언 김신영, 래퍼 딘딘, 방송인 장성규, 가수 김수찬, 방송인 홍석천 등도 고인을 애도했다.
방송가도 추모 방송을 잇따라 편성했다. KBS 1TV는 이날 오후 10시 '국민MC 송해 추모 특집'을 긴급 편성했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은 송해 추모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MBN은 추모 특집 방송 '송해야 고향가자'를 이날 특별 편성했다.
송해의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이 맡았으며, 코미디언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KBS 희극인실장, 고명환 MBC 희극인실장, 정삼식 SBS 희극인실장이 장례위원을 맡는다.
10일 오전 4시 30분 영결식을 마치고, 오전 5시에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이다. 달성군은 먼저간 아내 석옥이 여사의 고향으로 석 여사는 2018년 이곳에 영면했다. 고인은 부인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송해는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 1988년 5월부터 35년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오며 최장수 MC로 큰 사랑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