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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다비치 강민경·이해리가 출연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두 사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절친 모녀부터 인도 출신 쌍둥이 사제, 축구선수 김선민과 김원식, 여성 듀오 다비치의 이해리와 강민경이 출연했다.
이날 77일간 남미 여행을 떠났던 이명희·조헌주 모녀가 출연했다. 조헌주 씨는 2017년에 77일간 8개국을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여행의 계기로 조헌주 씨는 "제가 독립을 일찍했는데 살기 바쁘다보니까 엄마한테 연락을 잘 안 했다. 연락이 와도 '네, 네'하고 끊는 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을 하다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아빠였다. 차를 폐차 시킬 정도의 사고였다"며 "그때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엄마를 보면서 엄마와 나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는 지금 제일 뭐가 하고 싶어?'했을 때 엄마가 외삼촌이 있는 파라과이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석 달간의 여행 경비로는 "약 1,500만 원 정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처음 브라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큰일이 날 뻔 하셨다고"라고 질문했다. 조헌주 씨는 "엄마가 미숫가루를 챙겨가야 한다더라. 가루류는 기내 반입이 어려워 어머니랑 싸웠는데, 4kg를 실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된다고 몇 번이나 실랑이를 하다가, 엄마가 '외삼촌이 더운 데 사니까 미숫가루에 얼음을 동동 띄워서 이거를 하나 줬으면 좋겠다'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짐이 안 나와서 검색대에서 말했더니 짐이 따로 분류되어있더라. 거기서 맛을 봤는데, 곡물이라고 설명하고 한참을 지나 통과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행 후 변화로 이명희 씨는 "많은 변화가 있다. 이제는 무슨 문제만 있으면 딸에게 전화를 한다. 완전히 나한테 '똑똑한 딸'로 입력이 돼서 제일 먼저 찾게 되고 가까워 질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인도 출신 쌍둥이 사제 제임스·하비에르 신부가 등장했다. 제임스 신부는 한국에 오게 된 계기로 "저희는 유치원 다니기 전부터 신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저희 수도회가) 한국에서 생긴 수도회다. 저희 수도회 창립을 하신 분이 인도에도 오셨는데 만나뵙고 입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능숙한 한국어에 대해 하비에르 신부는 "1년 정도 공부했다"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외국 사람이니까 물어보지않냐. '한국어 공부 어렵지 않냐?' 저희는 좀 건방지게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뿐만 아니라 한국에 와서 저희 둘끼리도 서로 한국어로 대화했다. 생각부터 한국어로 하면 한국어가 쉬워질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이 "우리에게 소개해줄만한 인도식 명언이 있냐"고 하자, 두 사제는 "죄송하지만 인도말을 잊어버렸다. 한국말이 제일 편하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고향 있는 가족들과 통화할 때는 부모님이나 형제들이 이해를 잘못한다. 발음도 틀리고 문법도 안 맞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이랜드FC 축구선수 김선민과 김원식은 출연했다. 김선민 선수는 경기 중 의식을 일었던 순간에 대해 "축구에서 흔히 공중 볼 경합 같은 걸 하는데 상대방 머리에 제 관자놀이 쪽이 부딪히면서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선민 선수는 "경기 중간이었고 그래서 '경기를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끝나고 나서 선민이가 그러한 도움을 줬고, 제가 그렇게 정신을 어느 정도 잃었구나라는 걸 나중에 인식했다"며 "너무 고마웠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으니까. 생명의 은인이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원식 선수는 "밥을 많이 사야겠죠"라며 '케미'를 자랑했다.
김선민 선수는 고마움의 표시로 "선민이 성에는 안 차겠지만 청평에서 맛집인 닭갈비를 (살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김원식 선수는 "상당히 아쉽다"며 "축구화를 하나 사야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다비치 강민경·이해리가 출연했다. 이해리는 강민경의 첫인상으로 "그당시 얼짱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예쁘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교복 입고 왔는데 정말 예뻤다"고 회상했다. 이어 강민경은 "소개를 제가 언니 소개를 잘못 받았다. '우리 회사에게 같이 일하게 될'이라고 소개하길래 노래가 아니라 저는 뭔가 사무를 본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해리는 결혼 기분에 대해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냥 내일 눈 뜨면 끝나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너무 잘 안다. 제가 진짜 결혼식 때 그랬다. 와주시는 많은 분들은 너무 감사한데 속으로 진짜 '아유 빨리 끝나라'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민경은 이해리의 결혼 발표 후 심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심경과 가장 똑같은 리스트로 강민경은 "'꺼져줄게 잘 살아'다"며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