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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숙, 송해. 사진ㅣ현숙 제공 |
송해의 수양딸이나 다름 없는 가수 현숙은 8일 애틋한 인연을 추억하며 별세 소식을 누구보다 안타까워 했다.
이날 전화통화로 만난 현숙은 “저에게 멘토였던 큰 어른이 이제 없다고 생각하니 한동안 힘들 것 같다”면서 “저에겐 부모님이 떠난 후 진짜 아빠 같은 부모님이나 다름 없는 분이셨다”고 했다.
현숙은 “어제 저녁에도 함께 있는 분과 통화를 했는데 저녁 잘 드시고 주무시고 계신다고 들었다. 최근에 건강이 심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1시간 이상 서 있는 걸 힘들어하셨다. 자꾸 마음이 쓰이고 걱정됐는데 오늘 아침 한양대 윤호중 원장님으로부터 소식을 듣고…(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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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양대학병원 입원 당시 병원을 거의 매일 찾은 현숙. 사진ㅣ현숙 제공 |
현숙은 “시골에서 상경해 가수 지망생이던 10대 후반부터 알고 지냈다. 세상도 모르고 겁 많을 때였는데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늘 의지했던 분이다”며 “약속을 잘 지키시고 늘 어려운 사람, 잘난 사람, 어린아이, 어른까지 똑같이 차별화하지 않고 대하셨다. 누구와도 대화가 통하는 그런 분이셨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누구나 갈 땐 혼자이지만, 대신 아파드릴 수 없고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모두 존경할만한 분이고 국민들에게도 희망이셨지 않나. 대중에게도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던 부모님 같은 역할을 해주시던 분이셨는데…”라며 고인이 세상에 뿌린 사랑과 따뜻함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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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전북 김제에서 열린 현숙 효열비 제막식에 참석한 송해. 사진ㅣ연합뉴스 |
이런 현숙을 송해는 딸처럼 생각했다. 1996년과 2007년 세상을 떠난 현숙 부모의 빈소를 지켰고, 2010년 전북 김제시에서 열린 현숙 효열비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기쁘거나 슬픈 일 모두를 함께 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