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커`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강동원. 사진 I YG엔터테인먼트 |
배우 강동원(41) 지난달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브로커'로 2년 만에 극장 관객들을 만난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일본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강동원은 극 중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깊게 남은 보육원 출신 '동수'로 분했다.
↑ `브로커` 강동원. 사진ICJ ENM |
그는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 주안점은 '덤덤함'이었다. 워낙 감정의 폭발 없이 담백하게 이어나가는 정서의 인물이라 복합적인 마음을 가슴 깊은 곳에 쌓아 둔 채 덤덤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면서 "송강호 선배와는 최대한 즐겁게, 아이유 씨와는 (내가) 서포트 하는 느낌으로 임했다. 조금이라도 '동수'와 같은 아픔을 지닌 분들께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역할을 위해 보육원 출신 사람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고 한다.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 속에 새겼단다.
그는 "보육원에서 자란 한 신부님께 '지금도 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냐' 조심스레 물었더니, '죽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기는 하다'는 답을 들었다. 그게 동수의 마음이 아닐까 싶더라"라며 "최대한 그분들의 마음을 담아 연기해서 따뜻하게 위로해드리고 싶었다. 그런 진심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작품과 캐릭터에 담긴 진심을 덤덤하게 얘기하는 강동원. 사진 I YG엔터테인먼트 |
강동원은 "좀처럼 진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수가 가장 진솔하게 속을 내보이는 대사가 담기지 않았나 싶다. '내가 대신 용서해준다'는 그 말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지 않나. 가장 기억에 남고 공을 많이 들였다"며 "아이유가 워낙 연기도 노래도 다잘 하는 재능이 많은 친구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자연스럽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강동원은 실제로) 어떤 아들인가"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좋은 아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엄마와 정말 친구처럼 지낸다. 일이 바쁠 땐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연락은 항상 하는 편"이라며 "친구들과 함께 엄마를 만난 적도 많다
"우리 영화는 불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생명과 가족에 대한 작품이잖아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작은 선물 같은 작품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인터뷰②에 계속)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