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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2’ 언론시사회 사진=NEW |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 이하 ‘마녀2’)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박훈정 감독, 신시아,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마녀1’ 이후 4년 만이다. 극장에서 뵙게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신시아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봐서 아직 떨린다”라고 간단하게 소감을 전했다.
시즌1의 김다미와 시즌2 신시아를 캐스팅할 때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구자윤(김다미 분)이 부드러움이라면, 소녀는 약간 딱딱하길 바랐다. 경직된 딱딱함을 원해서 딱딱함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시아는 140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소녀 역에 발탁됐다. 이런 이유에서 시즌1으로 발굴한 배우 김다미에 이어 소녀 역을 맡은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신시아는 “전작을 정말 재밌게 봤던 팬이다. 김다미 선배님께서 1편에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부담이 많이 됐다. 사실 전작에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나만의 소녀를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 시리즈로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신인 배우들을 발탁돼서 진행하는 이유는 첫 번째 이유는 내가 생각한 캐릭터에 가장 근접한 배우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 다음은 영화적인 특성상 새롭게 소개되는 마녀라는 캐릭터는 약간 일반 대중들한테는 신비로움이 조금 필요해서다. 그래서 조금은 비교적 덜 알려진 배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진구와 조민수는 박훈정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진구는 “감독님과 두 번째로 같이 작품을 해봤다. 느낀 점은 감독님이 조금 더 여유가 많이 생기시고 좀 더 멋진, 젠틀한, 나이스한 모습을 갖춘 감독님이 되셨다는 것에서 재밌게 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몸은 힘들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굉장히 유쾌하다. 글을 잘 쓰시는 분이다 보니까 명쾌한 답과 디렉션을 주셔서 감독님과의 작업은 항상 즐겁다. 앞으로 몇 작품 더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시즌1에 이어 출연한 조민수는 “일단 시즌1을 끝내고 시즌2가 언제 나올까 하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오늘 나도 보면서 대본에 대해 생각했다. 그때 참 참신했다. 우리나라에 이런 류의 영화가 나오고 캐릭터 영화가 나온다는 거에 행복하게 참여했다. 시즌2를 보면서 이게 감히, 많이 참여도 안하면서 할 수 없지만, 우리도 어벤져스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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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2’ 박훈정 감독 신시아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사진=NEW |
초인적 액션과 함께 눈빛 연기를 톡톡히 보여준 신시아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겁이 없고 정말 어떻게 보면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제한적이더라. 움직임이. 나도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몸 동작을 크게 쓰거나 하는 것보다 눈빛이나 작은 움직임들에 중점을 둬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해보려고 많이 연구했다”라고 짚었다.
성유빈과 신시아의 관계도 묘한 기류를 보여준다. 성유빈은 소녀의 유일한 친구인 대길 역을 맡았다. 그는 “로맨스와 우정 그 사이인 것 같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여서 그런 감정이지 않았나. 우정도 우정이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는”이라고 두 캐릭터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카리스마 있는 등장과 달리 진구는 다소 겁을 내는 양면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나를 참 많이 믿어줬다. 평상시 쓰는 말투같이, 나처럼 되어 있는 대본이라 즐겁게 촬영했다. ‘커트! 커트!’ 하고 끝날 때마다 주위 스태프분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해주셔서 겁쟁이처럼 보이든, 악당처럼 보이든, 내 모습이 관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악당이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라며 “기억에 남는 대사는 편집이 됐다”라고 뿌듯함과 아쉬움을 전했다.
서은수는 영어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저스틴 하비와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소화력을 보여줬다. 서은수는 “사실 쉽지 않았다. 영어 선생님이 작품 전에는 계셨는데 제주도에 가서는 따로 계시지 않았다. 저스틴 하비 상대에게 더 많이 부탁했다. 영어를 잘하는 분들게 물어물어 도움을 구했다. 한국 대사면 애드리브도 하고, 어미도 바꿀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는 여유롭지는 못했다. 감독님이랑 좀 더, 외국인 역할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말하라 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갔다”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욕설 대사도 시원하게 보여줬다. 서은수는 “방문 걸어 잠그고 가족들 안들리게 몰래몰래 연습을 많이 했다. 욕 때문에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마녀’ 시리즈로 본격적인 시리즈물의 세계관을 확장해가고 있는 박훈정 감독은 “시리즈물에서 일단은 캐릭터가 중요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그 캐릭터가 궁금해야 그 캐릭터가 나오는 다음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관을 확장을 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되려면 거기에 나오는 또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서사가 있어야 한다. 그 서사가 궁금해야 생각하고. 서사를 가진 캐릭터가 궁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든지 엮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야기를 계속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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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