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여의도 더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캐릭터 스키주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강영국 기자 |
핫플레이스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또 오픈런이 시작됐다. 명품 샤넬도 에르메스 매장도 아닌 이곳은,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팝업 스토어다.
2018년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는 지난 3월 발매한 미니음반 '오디너리(ODDINARY)'가 100만 장 이상 팔리며 '밀리언 셀러' 기록을 달성했으며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K팝 가수로는 세번째로 1위에 오른 4세대 K팝 대표 아이돌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는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 등 8인 멤버들의 닮은꼴 캐릭터 '스키주(SKZOO)'의 인기로 이어져 팝업 스토어에 뜨거운 열기를 몰고왔다.
지난 달 3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과 합정 사운드웨이브에서 '스트레이 키즈 X 스키주 팝업 스토어 '더 빅토리' 인 서울'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을 모티브로 해 탄생한 캐릭터 '스키주'를 테마로 했다. 팝업 스토어명 '더 빅토리'는 팀의 강렬한 기세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으며, 스트레이 키즈 본연의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울프찬(방찬-늑대), 리빗(리노-토끼), 돼끼(창빈-돼지토끼), 지니렛(현진-족제비), 한쿼카(한-다람쥐), 뽁아리(필릭스-병아리), 퍼핌(승민-강아지), 폭시니(아이엔-사막여우)까지 여덟 멤버들의 개성을 꼭 닮은 동물 캐릭터들이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를 맞이하고 있다.
![]() |
↑ 여의도 더현대에서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캐릭터 `스키주` 팝업 스토어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멤버들을 닮은 캐릭터인형들. 사진|강영국 기자 |
![]() |
↑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레이키즈 캐릭터 팝업스토어. 사진|강영국 기자 |
'핫 플레이스'라는 단어를 실사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오픈일 당일인 지난달 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찾아간 더현대 서울 내 팝업 스토어는 그야말로 '빌보드200' 1위에 빛나는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알록달록 컬러풀한 전시존을 아기자기하게 채운 대왕 스키주 인형들은 팬들은 물론, 지나가던 행인들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팝업 스토어 내 영상 속 멤버들의 의상과 비슷한 옷으로 스타일링한 귀여운 인형들은 인증샷 욕구를 자극한다.
![]() |
↑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 X 스키주 팝업 스토어 `더 빅토리` 인 서울` 전경. 사진|강영국 기자 |
하지만 전시존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선 치열한 구매전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팝업 스토어에선 멤버들의 초상을 활용한 포토북, 포토카드, 바인더북 외에 스키주 쿠션, 인형, 파우치, 피크닉세트, 키링 총 40종의 다양한 MD가 판매되고 있는데 입장부터가 거의 '사투'다.
![]() |
↑ 손은 눈보다 빨라야 한다. 스트레이키즈 캐릭터 인형을 재빨리 집는 팬들. 사진|강영국 기자 |
실제로 이날 더현대 서울 앞 지하철 연결 통로는 팝업 스토어 입장을 위해 새벽 5시부터 국내외 팬들이 100여m 줄을 서는 등 기대 이상의 열기를 보였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20대 직장인 A씨는 "연차를 쓰고 아침 9시에 도착했는데 아직(오후 3시)까지도 들어가지 못했다. 오늘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긴 기다림을 아쉬워했다.
![]() |
↑ 스트레이키즈 캐릭터 팝업스토어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품들. 사진|강영국 기자 |
"10시간 넘게 기다려 입장했다"는 여성 B씨는 "상품이 다양해 멤버별로 이것저것 사다 보니 40만원 넘게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본 대부분의 팬들은 쇼핑백 두세 개를 기본으로 들고 다니며 다양한 상품 구매를 즐겼다. 스키주 미니인형을 캐릭터별로 여러 개 구입한 20대 스페인 팬 C씨는 "외국에 있는 친구(스테이)에게 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 |
↑ 스트레이키즈 팬들이 저마다 잔뜩 구매한 캐릭터 상품을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섰다. 사진|강영국 기자 |
그럼에도 팝업 스토어는 오픈시간인 오전 10시30분 전에 당일 입장가능 인원이 초과되는 등 엄청난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팝업 스토어 앞에서 '철야' 대기하며 다음날 입장을 대비하기도 한다.
![]() |
↑ 합정 사운드웨이브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레이키즈 캐릭터 팝업 카페. 사진|박세연 기자 |
합정 사운드웨이브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의 열기 또한 더현대 서울 못지 않다. 더현대에 비해 공간이 협소한 탓에 한번에 30명 가량 이용 가능한데, 이 곳 역시 최대 1시간으로 이용시간에 제한을 둬 보다 많은 팬들에게 팝업 스토어 체험 기회를 부여했다. 현장 웨이팅제로 진행되던 사운드웨이브는 아예 온라인 예약제로 전환, 팬들의 기약없는 기다림을 줄였으나 예약 개시와 동시에 전 회차 매진됐다.
![]() |
↑ 합정 사운드웨이브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레이키즈 캐릭터 팝업 카페. 사진|박세연 기자 |
![]() |
↑ 합정 사운드웨이브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레이키즈 X 스키주 팝업 카페. 사진|박세연 기자 |
카페는 쇼핑을 마치고 온 팬들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감이 가득하다. 팬들은 구매한 상품을 서로 펼쳐놓고 구경하는가 하면, '최애' 멤버들의 포토카드로 교환하는 등 소소한 재미에 시종 즐거워한다.
초면임에도 팬이라는 동질감으로 모인 이들이 한 공간을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끼리 친구가 돼 함께 팬심을 나누고, 벽면에 걸려 있는 스키주 8종과 인증샷을 찍는 등 제한된 이용 시간을 깨알같이 활용한다.
◆ 외국 팬이 본 스키즈 "직접 만든 음악 좋아…차세대 1인자"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가 '스키주' 팝업 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인기도 점차 높여가고 있지만 다수 '4세대' 보이그룹이 외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이 키즈 역시 '외테이(외국인 스테이)' 지분이 상당히 높다. 그 때문일까.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외국인 팬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이 말하는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는 어떨까. 타 그룹과 차별화된 스트레이 키즈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다수 팬들은 그들의 '음악'을 꼽았다.
미국에서 온 제니퍼(23)는 "스트레이키즈의 음악은 다른 가수들의 음악과 다르고 특별하며 나이스하다"고 말했고, 키스턴(20)은 "나는 6월 미국 공연을 보러 가지 못하지만 동생이 보러 간다. 현지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각각 최애 멤버로는 창빈과 아이엔을, 최애곡으로는 '더블 낫'과 '승전가'를 꼽았다.
팬심으로 뭉쳐 함께 팝업스토어를 찾은 다국적 유럽 팬들을 통해서도 현지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 온 페리(20)와 프랑스에서 온 악셀(18), 핀란드에서 온 라라(19) 등은 스트레이 키즈의 어떤 점이 좋은지 묻자 "음악이 좋고, 잘생겼고, 재미있으며 마인드도 좋다" 등 망설임 없는 답변을 쏟아냈다. 특히 이들은 "그들은 자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가 직접 음악을 만들어내지 않나. 그 부분에서도 재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과 동행한 스페인 출신 20대 팬에게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 정도를 묻자 "매우 높다. '신메뉴' 이후 급속도로 유명해졌다. BTS 다음으로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애' 멤버도 방찬, 필릭스, 리노, 지성 등 다양해 전 멤버가 고루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은 지난 3월 미니앨범 '오디너리'로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서는 "굉장히 놀랍고 자랑스럽다"면서 "아직 유럽 투어는 진행된 적이 없는데, 유럽 공연도 너무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레이(26)씨는 오랜 K팝 팬이지만 '신메뉴' 이후 본격적으로 스트레이 키즈에 '입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그룹과 달리 자신들의 음악을 모두 멤버들이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며 "전 멤버를 좋아하지만 그 중 최애는 필릭스다. 우리 엄마도 좋아하신다"고 미소 지었다.
브라질에서 온 미쉘(20)은 2019년 '미로'부터 스트레이키즈의 팬이 됐다며 방찬을 최애 멤버로 꼽았다. 그는 "'부작용', '스카즈' 등 많은 곡들의 가사에서 그들의 마음과 감정이 느껴져 좋고, 멤버들이 다 제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스트레이 키즈만의 강점을 짚었다.
이같은 '역수입' 인기는 국내 팬들에게 은근하고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20대 직장인 팬 A씨는 "스트레이 키즈를 관심있게 본 지는 좀 됐는데 제대로 좋아하게 된 건 1년 정도 됐다"며 "주위에서도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게 체감이 된다"고 말했다. A씨 역시 스트레이 키즈 음악의 강점에 대해 "본인들이 만든 음악이라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 거의 모든 음악을 자기들이 만드니까 자신들의 분위기나 감성을 잘 알고 그걸 살린다. 멤버별 음색을 잘 살려 곡을 만드는 것도 좋다. 또 자신들의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쓴 가사에서 느껴지는 비주류 감성도 좋다"고 칭찬했다.
'스트레이 키즈 x 스키주 팝업 스토어 '더 빅토리' 인 서울'은 오는 15일까지 더현대 서울과 합정 사운드웨이브에서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며 사운드웨이브는 30분 연장해 오후 8시 30분까지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두 번째 월드투어 '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을 열고 세계 각지에서 'K팝 대세' 존재감을 빛낸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새 월드투어는 오는 11, 12일 일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