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3'(감독 콜린 트레보로우)는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이에 지구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이 최후의 사투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글로벌 제약회사 바이오신은 겉으로는 공룡의 DNA 연구를 활용해 현대의 각종 불치병을 해결하려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괴물 메뚜기를 만들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막대한 이익을 취하려는 탐욕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 주인공인 앨런과 엘리는 언제나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과 마주하며 위기에 빠진다.
시리즈의 상징인 사람과 공룡의 추격전이 스피드하게 펼쳐지고, 극강의 스릴감이 마치 공포 영화를 보듯 긴장감이 넘친다. 이슬라 누블라 섬을 벗어나 전 세계 도심으로 무대를 확장해 액션도 업그레이드 됐다. 태평양 북서부 지역, 텍사스 서부, 유타, 샌프란시스코, 몰타 그리고 돌로미티 산까지 색다른 장소가 연이어 펼쳐지며 스펙터클함의 끝을 보여준다. 특히 공룡 암시장의 허브로 등장하는 도시 몰타는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쥬라기 월드가 파괴된 이후 4년이 흐른 시대상을 완벽히 표현해낸다.
중간 중간 흐름을 깨는 뜬금포 전개와 일부 장면이 옥에 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강렬한 영화적 쾌감과 교훈적 메시지, 확장된 세계관에 걸맞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를 상쇄시킨다.
'쥬라기 공원'을 기억하는 관객은 물론 새로운 관객들에게도 그저 반갑고 놀라운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 같다.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긴 러닝 타임 내내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마지막 공룡들의 대격돌은 그야말로 미쳤다. 시리즈 상징인 티-렉스의 역대급 카리스마는 또 어떻고. 기대 이상의 피날레를 만날 수 있는 ‘쥬라기 공원3’의
지난 1일 개봉한 영화는 무려 76만 3651명의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 4월 24일 개봉일 스코어 133만 8729명) 이후 3년 1개월 만에 세운 최고 오프닝 신기록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147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