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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신동엽, 김정근, 강다솜, 박지훈이 피해자 사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의심되는 남자와 양육비를 주지 않기 위해 잠적한 남자의 사연를 취재했다.
3000만 원의 빚이 있었던 권용준(가명)씨에게 30년지기 친구 송 씨가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달콤한 제안을 했다. 권용준 씨는 "신용조회를 하더라. 보더니 '너는 신용이 안 된다'는 거다. '너희 어머니 명의로 조희 한 번 해보자'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권 씨의 어머니와 누나에 빚을 갚아주겠다며 명의로 요구했다. 이후 권 씨 어머니와 누나 명의로 76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3대의 중고차를 구매했고, 할부금을 직접 내겠다고 차를 가져갔지만 빚을 해결해주겠다는 소식은 없었다. 송 씨의 거짓말에 권 씨 모녀는 매달 캐피탈에 빚 독촉을 시달리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 한 씨는 송 씨로부터 명의를 빌려주는 것으로 필요한 금액을 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송 씨가 자신의 명의로 차를 사고 8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그는 매달 할부금을 자신이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역시 지키지않았다.
김성진(가명)씨 역시 송 씨에게 같은 사기를 당했다. 김성진 씨는 송 씨가 자동차 대출 금액을 제때 상환하지 않아 곤란해졌다고.
사연을 본 강다솜은 "같은 종교를 믿으면 유대감이 더 쌓이지 않냐. 송 씨를 믿고 다른 교인들을 소개시켜주다보니까 피해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훈 변호사는 "중고차 담보 대출은 면허가 없거나 빚이 많아도 가능하다. 소득만 증명하면 된다. 거기에다가 수입차는 시세가 높아서 고액이 대출이 되고, 송 씨가 이를 악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 씨의 동생 송미진(가명) 씨는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이게 사기라는 생각을 못 하신다. '잠깐 일이 꼬여서 이렇게 된 거야. 우리 아들이 그럴 리가 없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한테도 '차 명의를 빌려주면 (오빠 본인이) 수익이 날 수 있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명의를 빌려준 적이 있다"며 "저희도 말려봤을 거 아니냐. 이미 저희 명의를 뭐 한, 두개 해줬을 때부터 '오빠 돈 관리 못하니까 하지 마라'했는데 저한테는 '차 줄일 거야'말만 하고 더 늘리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송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를) 고소하게 되면ㄴ 자기도 공범이다. 자기도 남한테 돈을 받고 (명의) 빌려준 거니까. 할부 그냥 해주냐고. 어떤 사람이. 다 돈 받아갔다. 피해자라고 하는 분들이 다 그런 사람이다. 받은 건 해결 안 해놓고 대화하다가 틀어지면 이것만 처리하라 이거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애 6년 만에 결혼했다고 밝힌 윤지현(가명)씨는 결혼한지 2년 만에 외도와 폭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현 씨는 세 아이를 위해 참으며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회사를 키우는데만 집중했다고. 그러나 남편은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과 불륜을 저질렀고, 상간녀는 외도를 인정하며 종적을 감췄다.
이후 남편 역시 회사 파산 후 사라져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에게 메시지가 왔고, 그 내용은 채권자들에게 시달림을 안 당하려면 이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현 씨는 남편과 불륜을 저질렀던 상간녀 SNS를 보게 됐는데, 그곳에는 아이의 백일 사진이 있었고,
전남편은 마지막 약속이었던 월세와 양육비 또한 지급하지 않았다.
한편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