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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무생, 김재화, 윤성식 감독, 염정아, 전소민, 나인우. 제공| JTBC |
은밀하고 담대한 언니들의 인생 떡상 프로젝트, 아무도 경계하지 않는 청소 미화원의 발칙한 도발이 시작된다. 건물 곳곳을 프리패스하며 일생일대의 기회를 마주한 이들은 비밀 작전을 완수할 수 있을까.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가 베스티드 투자증권 미화원으로 기밀 정보를 파헤치는 '싹쓸이단'으로 뭉쳤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클리닝 업' 제작발표회에서 윤성식 감독은 "다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흥미롭고 긴장감 이야기를 펼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여성 케이퍼물임을 강조한 윤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간극을 다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류와 하류 인생, 잃을 것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 간의 간극을 다루었다. 가진 것은 없지만 지켜야 할 게 있는 사람들의 도전"이라며 "인물들의 깊이감이 원작과 다르다. 인물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다루기 때문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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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정아. 제공| JTBC |
그러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 말씀대로 기쁨, 슬픔, 위태로운 순간 등 많은 상황이 생기는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용미를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몇 개월 어용미로 살다 보니 (내가) 염정아인지 어용미인지 헷갈릴 정도다. 진심으로 연기한 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성식 감독도 염정아가 분한 ‘어용미’ 역에 대해 “생계와 생존 사이에서 절박함으로 범죄 현장에 뛰어드는 캐릭터다. 때로는 슬프고 외롭고 기쁘기도 하지만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순간이 펼쳐진다. 그때마다 느껴지는 용미의 감정을 ‘초절정 연기 고수’인 염정아 배우가 표현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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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민. 제공| JTBC |
그는 "이전 작품은 정적이고 조용한 역할을 맡아왔다면 이번 클리닝 업은 활력 넘치고 유쾌한 역할이다. 내가 느끼기에도 호흡이 다르다"며 "나만 알고 있는 인경의 매력은 '어리숙함'이다. 남들은 바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애정을 보였다.
SBS ‘런닝맨’, tvN ‘식스센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는 "예능과 드라마와 병행이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을 많이 하는 게 너무 좋다. 가끔 (예능에서 드라마로) 전환하는 게 심적으로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착실히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김재화는 '맹수자' 역을 통해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그는 "1화부터 4화까지 읽으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용미가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데 그 편에 서게 됐고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제가 맡은 맹수자는 다양한 상황에 놓이는데 이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꼭 하고 싶었다"는 열정도 드러냈다.
이무생은 로펌 소속 정보원 '이영신' 역을 통해 '이무생로랑'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그는 '클리닝 업'의 특징으로 "여성 케이퍼물"을 꼽으며 "장르가 매력이었다. 이런 장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선하게 다가와 시청자로서도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도 이무생이 맡은 '영신' 캐릭터에 대해 "미스터리 하면서 냉철하고 차가운 느낌이 있지만, 따뜻함이 묻어나야 했다. 그런 면에서 이무생이 제격"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나인우는 어용미 집에 세 들어 사는 하숙생 '이두영'으로 분한다. 출연 이유로 "감독님께서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을 주셨다. 드라마 전체로 보았을 때 주식은 하나의 그래프고 숫자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감정이 매력적"이라며 "캐릭터 감정이 잘 융합되고 풀어낸 대본이라서 흥미로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나인우를 직접 캐스팅 한 윤 감독도 "대본을 보면서 어리숙하고 엉뚱한 캐릭터의 매력인 두영은 '인우가 하면 딱인데'라고 생각했다. 고맙게도 수락해줬고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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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화. 제공| JTBC |
이에 김재화도 "'이 대사를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염정아, 전소민을 통해 배운다"며 "요즘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다. 염정아 선배와 대화를 주고 받는 신이 있는데 늘 감전 당하는 기분. 박진감이 넘친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셋이 모일 때는 긴장하는 신, 행복한 신 등 다양한 감정을 나눠서 재밌다. 또 소민씨는 말하는 건지 대사하는 건지 모를 만큼 너무 리얼하고 대단하다"고 호흡을 전했다.
전소민도 김재화가 언급한 "감전 당하는 기분"에 격하게 공감하며 "촬영하면서 대선배님들의 연기를 직관하면서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배님들과 촬영하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촬영장 안팎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배우 간 환상 케미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클리닝 업' 배우들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염정아는 "여기 제작발표회에는 다섯 명만 나왔지만 드라마 상에 굉장히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와 생동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쫄깃한 엔딩,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쫀쫀한 엔딩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김재화도 "'아무리 인생이 힘들어도 꿈과 위트를 잃지 말자.' 내 캐릭터로 하고 싶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감
‘클리닝 업’은 '나의 해방일지' 후속으로 오는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