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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티콘 작가 김나무. 사진 ㅣKBS2 |
김나무 작가는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에 출연해 “방구석에서 억소리 나게 벌고 있는 김나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일상을 공개했다.
김 작가는 기상 후 모니터 5개가 달린 컴퓨터 앞에 앉아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10초 만에 출근했고, 여기는 작업실 겸 회사”라고 말했다.
연매출 5억원을 올리는 6년차 이모티콘 작가인 그는 “지금까지 이모티콘을 5000개 정도 그린 것 같다”며 “처음 그린 이모티콘 첫달 수입이 1억 2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커플들의 애교스러운 혀 짧은 소리에서 착안해 2시간 만에 완성한 커플 이모티콘을 예로 들며 “전체 이모티콘 중 매출 1위를 한 작품으로 첫 3달 매출이 4억 4000만원 정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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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무 작가의 이모티콘. 사진ㅣKBS 2TV |
이후 친구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퇴사 후 백수로 있다가 친구가 이모티콘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 처음에는 잘 안될 것 같아 5개만 그려보자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두 번째에서 통과가 됐다. 갑자기 1억원이 찍히니까 현실감이 없었다. 부모님이 한강뷰 아파트를 사실 때 보태드렸다”고 덧붙이며 성공한 효녀임을 입증했다.
김나무는 직업 만족도에 대해 “최근에는 하루종일 작업한다. 쉬고 있더라도 계속 생각이 나고.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나는 것 같다”면서도 “만족도는 최상이다. 그림이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고 집순이 성향이라 잘 맞는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10년 후의 모습에 대해 “제 이모티콘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면 이모티콘도 계속 할 것 같고, 그림에 관련된 일을 계속해서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모티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업 이모티콘 작가들도 늘고 있다. 국내 이모티콘 작가는 1만명으로 추산되며 7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경우 이모티콘 작가와 배분하는 금액은 50 대 50으로 알려져 있다.
1억원 이상 누적 매출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1392개에 이르며 10억원 이상 이모티콘은 92개, 100억원 이상은 5개로 알려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작가가 절반에 가까운 49.9%를 차지하고, 30대가 34.5%, 40대가 9.4%에 이
이모티콘 작가의 세계가 알려지면서 부업으로 도전하는 직장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누리꾼들은 “와 진짜 도전해볼만 하네요” “저도 집순이고 사회생활 불편한데 솔깃해요” “직접 만족도가 높아서 부러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