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얘기에 눈물을 보인 서현진. 제공|트리플 픽쳐스 |
서현진은 최근 진행한 ‘카시오페아’ 화상 인터뷰에서 “부모와 자식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던 시기에 작품을 만났다. 그래서인지 더 공감이 되고 깊이 빨려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족이란 사실 가장 많이 싸우고, 금방 화해하고,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일 가깝고도 험한 관계이기도 하지 않나. 그 시기에 엄마랑 크게 다투고 서러운 마음이 컸다. 촬영을 마치고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힐링 받았다”고 말했다.
“제게 가족이란 고맙고도 밉고, 그 단어만 들어도 만감이 교체하는 복잡한 존재예요. 제 인격을 형성해준 가장 중요한 존재이지만 미울 때도 있고 서로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요. 어떤 의미로든 뗄 수 없는 존재죠.”
↑ 배우 서현진이 영화 `카시오페아`를 통해 따뜻한 소통을 소망했다. 제공|트리플픽쳐스 |
그는 “최근에 동생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아빠에 대한 일화를 들었다. 아빠가 동생에게 ‘너네가 엄마랑만 친해서 나만 왕따 같다’고 했다더라. 요즘 아빠들이 워낙 그런 걸 많이 느끼실 때니까 처음엔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동생은 그게 마음에 걸렸는지 허공에 대고 주저리주저리 자주 혼잣말을 하는 아빠를 뒤에서 꼭 안아드렸다더라. 아빠가 말씀을 멈추고 한동안 그대로 서 계셨다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빠가 많이 외로웠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아빠 생각이 많이 났고 꼭 함께 보고 싶다”며 애써 미소 지으며 눈물을 훔쳤다.
“오롯이 진심을 담아 연기한 만큼 많은 분들과 영화를 통해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영화로 듣고 싶은 수식어요? 그런 건 없어요. 이렇게까지 몰입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도전해 본 건 처음이라, 그걸 배운 것 만으로
영화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 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 분)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