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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저녁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이효리가 등장했다.
김종민은 이효리를 "연예계 자유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 마음대로 하잖냐"고 웃었다. 이에 이효리는 "그런 것 같지? 근데 그렇게 했으면 이 자리에 없다"고 말했다.
이효리가 나타나기 전 떡복이집 지석진, 이이경은 일동 긴장했다. 이효리는 모니카와 김완선이 출연한 방송을 봤다며 열혈 애청자임을 증명했다.
지석진은 "효리는 참 이상하다"며 "효리는 어떻게 늘 슈퍼스타일까" 의아해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걸 오늘 파헤쳐봐라"며 "난 무명 기간이 없었고, 연습생 기간도 거의 없이 바로 데뷔, 데뷔 2주 뒤에 1위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의 유명세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김종민은 "신문사에 이효리 전담반이 있었다"고 했고, 이효리는 "거의 매일 신문 1면에 실리곤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효리는 신문 1면에 891번 이름이 실려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고. 또 이효리는 "감기 걸린 게 신문에 난 적 있었다"며 "어떻게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보면"이라며 신기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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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지석진은 "근데 축의금 받았으면 엄청 들어왔을텐데, 어마어마했을 것"이라 아쉬워했다. 이효리는 "회수 못 한 게 좀 아쉽긴 하다"며 "죽을 때 회수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러자 지석진은 "난 못 갈 것 같다"고 말해 짠내를 폭발시켰다. 이에 이효리는 "미리 달라"며 손을 내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그는 "난 싸우고 집을 나간 적 있다"고 폭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보통 남편이 나가지 않냐"고 묻자, "내가 나갔다"고 반복했다.
이효리는 "갈 데가 없지 않냐"는 말에 "갈 데가 왜 없냐. 펜션도 있고 돈도 많은데"라며 "호텔 가서 신나게 놀았다"고 자랑했다.
이어 "왜 싸웠냐"는 질문에는 "그건 방송용 아니니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나는 화가 나면 싸우지 않는다. 말을 안 한다"며 "누가 잘못했든 상대방이 싹싹 빌면 풀어준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겨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내가 이틀 가출했는데, 상순 오빠가 그동안 아무 것도 안 먹었다더라"고 설명했다.
지석진은 "이상순은 어떤 사람일까 신기하다"고 얘기를 꺼냈다. 이효리는 "오빠 사주가 좋다더라. 오빠 사주가 내 사주보다 훨씬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상순과의 부부관계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냥 전우같은 사이다. 룸메이트같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조건 가고 싶다며, "가서 지금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까탈 없이 사람들 더 품어주고, 그렇게 영향력이 클 때 유기견 입양이나 이런 일을 시작했으면 더 많이 알려졌을 것"이라며 "근데 인기가 좀 하락했을 때 시작해서 그게 좀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효리는 "난 텐미닛 때로 다시 돌아가서, 톱스타인데도 착하게 사람들한테 잘하고 공손하게, 베풀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돌아가서 다르게 살면 된다. 다르게 살아보고, 또 다른 남자도 만나보고, 못 만나본 남자들 만나보고"라고 부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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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효리네 부모님은 500원을 갖고 아이 넷과 서울로 올라왔다고. 이효리는 "그거 갖고 친척들 하고 돈 빌려서 이발소 하면서 힘들게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많이 때리셨다"며 "아버지도 너무 힘든 서울살이에 응어리가 많으니 그렇게 하신 거라 이해는 하는데, 아직도 가슴에 맺힌 화, 미움 같은 게 강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다고 아빠를 보면 막 미운 건 아니다. 아빠는 좋은데 한 켠에 상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2세 계획에 대해 "시험관까지 하고 싶진 않다. 그렇게 의학의 힘까지 빌리고 싶지는 않다. 자연스럽게 생기면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자신을 슈퍼스타라고 칭하는 지석진에 "이제는 사실은, bts 정도는 돼야 슈퍼스타다. 이젠 나도 슈퍼스타 축에도 못 낀다. 우리 다 고만고만한 내수용 연예인"이라 말했다.
이효리는 그러면서도 "톱스타의 자리에서 잘 내려오고 싶다고 말했던데"란 말에, "이젠 안 내려가고 싶은데"라고 받아쳤다. 이어 "올라갈 수가 있다면 올라가고 싶다"며, "이제 어떻게 올라가냐"며 웃었다.
슈퍼스타 이효리의 꿈은 뭘까. 이효리는 한동안 고민하더니, "또 뭔가 꿈을 바라기엔 너무 미안할 정도로
이효리는 "더 꿈을 품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로 너무 감사하게, 건강하게, 너무 사랑해주는 남편과 편안한 생활, 아직도 대중들도 사랑해주시고, 제주도에서 편안하게 요가하고 자연에서 사는, 너무 최상의 삶을 살고 있다"며 "사실은 꿈을 품기조차 과분하다, 미안하다"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