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프레스콜이 열렸다. 김동연 연출, 박해림 작가, 박정아 작곡/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배우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 최재웅, 송원근, 남우현, 박혜나, 유리아, 나하나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SBS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2017년 초연 이후 다년간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거치고 5년 만에 대본부터 음악, 무대까지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동연 연출은 "드라마 '모래시계'가 한국 사회 전반을 다뤘고, 다루는 메시지가 훌륭했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걸 알고 있다"며 "뮤지컬로 만들면서 가장 집중했던 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뮤지컬로 표현할것인가다. 어떤 인물들은 합쳐지거나 배제됐고, 어떤 인물들은 더 드러나게 됐다. 여러 사건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가사와 장면으로 표현하기 위해 편집했다. 어떻게 시간 내에 이야기를 즐길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대본에서는 극을 이끌어 가는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고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고심 끝에 '혜린'을 지키던 인물 '재희' 캐릭터를 빼고, 시대를 기록하는 '영진'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박혜림 작가는 "역사가 반복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대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의 나침반이 되는 역할을 부각했다. 또 이정재가 연기했던 재희 캐릭터를 과감하게 삭제하면서 주연 3인의 관계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총 24곡의 넘버를 드라마 전개에 맞춰 각 장면마다 캐릭터의 감성에 부합할 수 있는 편곡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박정아 음악감독은 "기존 익숙한 음악을 어떻게 사용할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뮤지컬만의 어법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익숙했던 노래를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모래시계' 재연은 초연과 완벽히 다른 작품이 됐다. 박 음악감독은 "이전에 '모래시계'라는 뮤지컬 작품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초연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 대본도 노래도 모두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캐릭터를 부각시킬 수 있는 넘버들을 고민했다. 기존의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변했는지, 어떤 부분이 변했는지 생각하시는 부분도 많을 것 같다. 이 작품을 만든 모든 분들은 이 작품은 새로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하는 최재웅은 "창작 뮤지컬을 좋아한다. 기왕이면 창작뮤지컬을 우선적으로 출연한다. 초연에 개인적으로 모자랐던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재연 무대를 통해 마무리를 잘 지어보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초연과 비교했을 때 재연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원작은 어차피 똑같기 때문에 표현 방식이나 방법이 바뀌었지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태수 역에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
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8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