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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만에 AI로 복원된 고(故) 이주일. 사진ㅣ보건복지부 |
국민 개그맨 고(故) 이주일이 20년 만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돼 돌아왔다. 폐암 투병 중 공익 광고에 출연해 담배 끊을 것을 호소했던 그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굵직한 금연 메시지를 던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금연의날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시킨 고인이 등장하는 특별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고 이주일은 “담배가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면서 “저도 하루 두갑씩 피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후회됩니다”고 자책하며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실제 폐암에 걸린 상태에서 담배를 피워 온 과거를 후회하며 기침을 하는 모습을 담은 국내 첫 ‘증언형’ 금연 광고로 큰 파장을 불러모은 바 있다. 당시 충격적인 메시지의 여파로 흡연율이 60%대에서 50%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중견 배우 김학철도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한 고 이주일의 영향으로 담배를 끊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첫 금연광고인 ‘전자담배’ 편도 공개됐다. 흡연자가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 더 많이 더 자주 흡연하는 모순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여주며 전자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내용이다. ‘괜찮은 담배는 없
WHO는 “담배를 만들기 위해 6억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220억 리터의 물이 소비된다”며 “흡연으로 방출되는 8400만 톤의 이산화탄소(CO2)가 온실효과를 일으키며, 전 세계에서 매년 800만 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한다”고 밝혔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