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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을 사는 여자’ 왕빛나, 백은혜, 김예지 PD. 사진 ㅣJTBC |
6월 2일(목)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 차선주(왕빛나 분)의 집에 밑 빠진 독처럼 불행한 일이 늘 쏟아졌던 인생을 산 친한 동생 정수연(백은혜 분)이 들어오면서 둘의 관계에 생긴 균열을 그린 심리 치정극이다.
우정을 가장한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인간의 잔혹한 본능을 치밀하게 짚는다.
3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김예지 PD는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캐릭터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심리 서스펜스를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나를 자극하는 대본이었다. 구성, 스토리, 캐릭터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며 “마지막까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끝난 후에는 나를 돌아보는 메시지가 확실한 드라마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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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을 사는 여자’ 포스터. 사진ㅣJTBC |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차선주’를 연기하는 왕빛나는 “이 역할을 맡았을 때 19년 정도의 연기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제작진에 말했다”고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힘을 빼고 깊은 감정의 오락가락한 모습을 심플하게, 요즘 연기 스타일로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감독님도 많이 짚어주셨다.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수 부모님의 둘째 딸이고 영재인 언니를 만나서 언니 그늘에 가려 있다가 12세에 칭찬을 받고 착한 아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려고 살아온 인물”이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왕빛나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칠 백은혜는 “캐스팅 과정에서 굉장히 피 말리는 시간들이 있었다”며 “감독님과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이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는 당이 떨어지더라”며 고충을 표현했다.
백은혜는 극중 차선주(왕빛나)의 후배이자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정수연’ 역을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뜻하지 않은 힘듦이 있었고,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 결혼, 일, 이런 희망을 꽉 붙들고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로 “두 배우의 들숨날숨의 피 튀기는 구강액션”이라며 “속내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즐겼으면 좋겠
‘불행을 사는 여자’를 시작으로 드라마페스타는 색다른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와 풋풋한 학창 시절의 첫사랑을 담은 ‘백일장 키드의 사랑’까지 다시 한 번 펼쳐질 웰메이드 드라마들과의 여정이 기다려진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