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겐마’종영] 이준기, 짜릿 정의 구현...이경영 잡고 국회 입성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가 이경영을 몰락시켰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극본 제이 김율, 연출 한철수 김용민, 이하 ‘어겐마’) 최종회에서는 김희우(이준기 분)가 조태섭(이경영 분)을 무너뜨리고 국회의원이 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희아(김지은 분)는 천하를 지키기 위해 JQ건설 인수를 진행했고, 김희아 뒤에 김희우가 있다고 단숨에 간파한 조태섭은 김희우의 미국 연수를 지시했다. 김희우는 전석규(김철기 분)에게 미국 연수를 가겠다고 보고해달라며 “떠나기 전에 조태섭의 오른팔 베어버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우(김영훈 분)를 만난 김희우는 “당신이지? 상만이를 그렇게 만든 놈”이라며 “그쪽도 검사였다며? 그럼 잘 알겠네. 검사가 옷 벗을 각오를 하면 누구든 잡을 수 있다는 거. 그런데 조태섭은 못 잡겠어서 포기했어. 그런데 칼을 뽑았으니까 무라도 썰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우가 정세연(김연두 분)과 거래를 나누는 대화 장면을 녹화한 것을 비롯해 불법 대출, 부동산 투기 조작 등 죄를 읊었다. 김희우는 김진우를 볼모로 조태섭을 압박했으나, 김진우는 자신의 비리 자료를 태우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희우는 조태섭의 압박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황진용(유동근 분)은 김희우를 조태섭 의원 지역구에 공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조태섭은 김희우에게 식사 자리를 제안해 왜 자신을 노리냐고 물었다. 이에 김희우는 “범법자이기 때문에 잡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다. 조태섭은 김희우에게 “날 잡을 수 있는 힘 내가 키워주겠다. 네 능력이 조국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 이후 날 잡아먹어도 상관없다”라고 했지만, 김희우는 “내 목표가 정치가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알 텐데. 난 당신을 잡을 것이다. 반드시”라고 경고하며 자리를 떴다.
밖을 나온 김희우는 한지현(차주영 분)에게 조태섭을 잡기 위해 뭔가 준비하고 있지 않냐며 자신을 믿는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 사이 이민수(정상훈 분)가 김희우를 잡으려 준비했던 자료를 조태섭에게 전했고, 김희우와 관련된 학교폭력, 대학시절 경매 등의 기사가 도배됐다.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던 김희우는 언론을 통해 김희아와 결혼을 발표하며 “저에 대한 소문과 풍문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 조태섭 후보님, 뒤에서 그러지 말고 유권자가 보는 앞에서 나와 대화하자”라고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조태섭이 김희우의 제안에 응한 가운데, 김희우는 공개 토론에서 그간 모아온 악행의 증거를 공개했다. 특히 김희우는 김진우의 휴대 전화를 꺼냈지만, 조태섭은 김희우가 김진우의 죽음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한지현이 “조태섭의 수단은 정당하지 않았다. 정치 자금, 사람이 희생되는 걸 똑똑히 목격했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하자, 벼랑 끝에 몰렸다.
조태섭은 닥터K(현우성 분)에게 한지현을 데리고 오라고 했고, 결국 닥터K와 김희우가 몸싸움을 벌이게 됐다. 한지현은 김희우가 닥터K를 쓰러트리려고 하자,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오빠라며 그를 말렸다. 닥터K는 경찰에 잡혀갔고, 한지현은 "조태섭과 함께하며 저도 죄 많이 지었다. 증인이 없다면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섭은 주변에 한지현도 김진우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씁쓸하게 웃었다. 조태섭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뉴스를 통해 조태섭의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희우는 이민수에게 정말 조태섭이 맞는지 의문을 드러냈고, 이민수는 DNA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김희우는 여전히 찝찝함을 드러내며 “제대로 된 죗값을 받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100번이고 1000번이고 잡아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조태섭은 사라졌지만, 또 다른 악마가 등장했다. 바로 제왕그룹 천회장(배종옥 분)이었다. 천회장은 김희우가 잡아넣은 일현(김형묵 분), 김석훈(최광일 분), 최강진(김진우 분) 등을 모아 "조태섭이 만든 비밀 클럽 내가 부활시키려 한다.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제왕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된 김희우는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 전쟁에서도 나라는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정의가 없는 나라는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계속될 악의 응징을 암시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