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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공삼칠` 스틸 사진|영화사 륙,씨네필운 |
주연으로서의 무게를 당당히 이겨낸 신예 홍예지의 발견이다.
영화 ‘이공삼칠’(감독 모홍진)은 열아홉 소녀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안시성’ 원작과 ‘우리 동네’ 각본, ‘널 기다리며’ 각본과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마(김지영)와 단둘이 사는 열아홉 윤영(홍예지)은 아르바이트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얼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기 때문.
윤영은 자신을 성폭행한 엄마의 상사를 돌로 내리쳐 피해자에서 살인자가 된다. 교도소에 들어간 그는 이름 대신 ‘2037’이라는 수감번호로 불리게 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10호실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
‘이공삼칠’은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진 인물이 주위 사람들을 통해 삶의 희망을 갖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피해자의 상황을 담은 신이나 감정적으로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신예 홍예지를 비롯해 베테랑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 호흡이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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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공삼칠` 스틸 사진|영화사 륙,씨네필운 |
무엇보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으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홍예지는 첫 주연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앞서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했다”고 밝힌 그는 수화 연기부터 어려운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낸다. 쉽지 않은 역할이나 성공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벌써 다음 작품이 궁금할 정도다.
‘엑시트’ ‘극한직업’ 등에서 활약한 김지영은 청각 장애가 있는 윤영의 엄마 역을 맡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