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갓세븐. 사진|워너뮤직 코리아 |
그룹 갓세븐(GOT7)이 1년 3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의미있는 성적표와 함께 마무리했다. 단 3일간의 행보였지만 제대로 '갓세븐다운' 음악이 남긴 여운은 은은하고도 짙다.
갓세븐은 지난 23일 새 미니앨범 '갓세븐(GOT7)'을 발표했다. '갓세븐'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 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갓세븐의 진심을 담아낸 앨범으로 전 곡 자작곡으로 채웠다.
이 앨범은 발매 이튿날인 지난 24일(오후 6시 기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와 유러피안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등극하며 전 세계적인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 일본,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태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95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K팝 아티스트가 90개 이상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갓세븐이 두 번째다. 이들은 새로운 대기록을 달성하며 막강한 글로벌 음원 파워를 과시했다.
타이틀곡 '나나나(NANANA)'도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 스페인 등 7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차트 2위를 비롯해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차트 3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수록곡들 역시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갓세븐은 지난해 초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소속사에서 활동 중인 가운데 완전체 컴백을 해내는 저력을 보였다. 각자의 길을 찾아감에 따라 완전체 활동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갓세븐은 "해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1년 3개월 만에 내놓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를 증명해냈다.
갓세븐 자체로의 컴백이 가능했던 건 전 소속사 JYP가 친정을 떠나는 갓세븐 멤버들에게 그들의 고유명사인 'GOT7' 상표권을 흔쾌히 양도한 덕분이다.
컴백 간담회 당시 제이비는 JYP로부터 상표권을 양도받은 과정에 대해 "JYP 쪽에서 상표권에 대한 것을 흔쾌히 응해 주셨다. 변호사님도 ‘이렇게 좋게 상표권을 양도해주는 경우가 없다’라고 하더라. 다시 한 번 JYP 정욱 사장님과 박진영 PD님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신화, 티아라 등 큰 사랑을 받았던 팀일수록 전속계약을 마친 뒤 기존 팀의 상표권을 온전히 사용하기까지 분쟁을 겪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데 반해, 갓세븐은 변호사도 놀랄 정도로 원만하게 일이 진행돼 업계의 훈훈한 케이스로 남게 됐다.
앨범 발매 직전 팬콘서트로 '아가새'(팬덤)와 추억을 쌓은 갓세븐은 공식 활동 없이 곧바로 각자의 스케줄로 향한다. 갓세븐 리더 제이비는 SNS를 통해 "꿈 같았던 3일이 지나갔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중 가슴 깊이 드는 생각은 '지금 주시는 이 사랑이 영원하더라도 감사함을 잊지 말자'라는 생각"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제이비는 "다행히 많은 분이 '갓세븐'이라는 팀을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 같아 너무 기뻤다. 갓세븐을 존재하게 해준 지난 많은 분께도 다시금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가새 여러분들도 흔들리는 시기들이었을 텐데 기다려주시고, 그 마음을 받아 저희가 빠르게 여러분께 보답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또 저를 믿고 함께해 준 멤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제이비가 간담회에서 "예전처럼 왕성하게 활동은 못하겠지만, 종종 그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개인 활동을 하면서 2~3년에 한 번은 페스티벌처럼 공연을 하면 좋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향후 완전체 갓세븐을 만나는 건 어쩌면 '기다림'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끝이 아니기에 다음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