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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죽음의 B조'의 마지막 경기, 국대패밀리와 월드클라쓰의 맞대결이 공개됐다.
최진철 월드클라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특히 19번 이정은 선수로 인해 볼 소유와 경기 운영이 좋기 때문에, 이정은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바가 이정은을 맨투맨 수비하게 될 거라 말했다.
국대패밀리는 지난 개벤져스와의 경기 때 패배해 B조 꼴등인 상태, 예선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 국대패밀리의 전미라는 "첫 경기 패배 후유증이 너무 심했다. 너무 허무하고 허전하고 죽겠더라"며 "몇 날 며칠을 마음이 계속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젠 물러설 곳도 없고 무조건 이겨야 된다. 여태 연습하고 여태 기다렸는데 이렇게 두 게임 하고 집에 갈 순 없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날 경기 전 최진철 감독은 국대패밀리 라커룸을 찾아, 이정은에게 대뜸 "엘로디 조심해라"고 경고했다. 멤버들은 "왜 그러시냐. 우리 기선 제압하러 오신 것"이라며 경계했다.
이후 국대패밀리 선수들은 조재진 감독을 찾았고, 그가 오자 "자리 비우지 마시라. 아까 최진철 감독 와서 입으로 공격하고 가셨다"고 일러바쳤다. 이에 조재진은 "그래봤자"라고 쿨하게 대응했다. 또 "한 세 골 때리면 된다"며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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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은 거의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문으로 직행하는 강력 슈팅으로 월드클라쓰를 위협했다. 이에 사오리는 전방 진출했다.
이후 전반 1분, 전미라와 이정은의 환상적인 합작골이 탄생했다. 전미라가 이정은의 슈팅을 이어받고 골로 연결시킨 것. 이에 개벤져스는 국대패밀리를 향해 "2골 더" 넣어달라며 응원,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전반전 도중 수비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고, 곽민정이 교체로 들어갔다. 에이스 선수였기에 이정은의 부상이 팀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는 상황.
전반 8분, 다시 투입된 이정은은 또 한번 골문을 흔들며 두 골을 팀에 안겼다. 월드클라쓰는 한 골만 더 실점해도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빠졌다.
반면 개벤져스는 본선 진출의 희망이 더 커진 상황, "한 골만 더"를 외치며 환호했다. 급기야 조혜련은 "사랑해요 이정은" 구호를 외쳐 이정은을 쑥쓰럽게 만들었다.
국대패밀리는 3위에 있다 1위까지 올라갔고, 개벤져스와 동일한 득점을 얻은 월드클라쓰는 승자승을 통해 4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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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은 이강인을 방불케 하는 왼발 슈팅을 자랑했으나, 콜롬비아 출신 골키퍼 케시가 바로 막아냈다. 어느 순간부터 골문을 열리지 않고, 국대패밀리 선수들은 고전했다.
이후 국대패밀리의 코너킥 기회가 찾아왔다. 국대패밀리가 한 골을 더 넣으면
결국 2:0으로 국대패밀리가 승리, 개벤져스는 5,6위 결정전에 가게 됐다. 지난 경기의 설욕을 딛고 멋진 승리를 거머쥔 국대패밀리 선수들은 당당히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