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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 사진|이근 인스타그램 |
이근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게재했다. 전우들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 중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글에선 "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냐? 살아 있어 미안하다"라고 적으며 항간의 '사망설'과 비판적 여론에 응수하기도 했다.
이근은 또 폐허가 된 공간에 앉아 캔 음료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그래. 폴란드 호텔 조식으로 생각해서 먹자"라고 적는가 하면, 현지 강아지 영상,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는 영상 등도 함께 올렸다.
SNS를 통해 접한 근황은 밝은 모습이지만 현재 이근은 부상으로 현지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브레먀(New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던 중 부상을 당해 군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알렸다.
인터뷰에서 이근은 우크라이나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이다.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법정에서 나를 도울 수 있길 바란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여러 통의 편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록실'에 따르면 이근은 집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록실 측은 지난 22일 이근이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근 대위님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상태를 알렸다.
매니저는 이어 "(이근이)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하지만 이근이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출국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근은 지난 3월 7일 의용군 참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고, 정부는 같은 달 10일 이근을 여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